인셉션 개봉과 함께 주위에서 워낙 크리스토퍼 놀란 칭찬을 하는 바람에, 이제야 제대로, 진지하게 보게된 메멘토는 인간의 심리, 특히 "기억"의 극도로 이기적인 주관성에 대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보게 해주는 수작이다. 생소한 진행 방식이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주된 theme에 맞춰 이야기 진행 방식마저 적절하게 구성된 듯한 느낌이다. 개인의 memento는 물론이고, 집단의 기억을 토대로 그려지는 역사라는 일종의 "collective memento"조차도 어쩌면 내가, 혹은 역사의 승자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취사선택하여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fact로 "날조"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인류 역사에 과연 객관성이란 존재하는가. 대체 객관적이라는 건 어떤 기준에 비춰 객관적이란 이야긴가. 그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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