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7, 2010

A Tale of Two Cities


1789년에 빠리나 런던에서 태었다면 이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나도. 찰스 디킨스가 그리는 프랑스 혁명기는 상상한 이상으로 잔혹하고 조금은 야만적인 혼돈의 시대라는 느낌이다. 19세기 영국인이 바라본 프랑스 혁명은 이토록 잔인하고 비이성적인 사건들의 연속이었을지도. 티끌만큼의 때도 묻지 않은 순수하고 연약한 Lucie라는 캐릭터에서 낭만주의 소설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면, 대조적으로 어둡고 스산한 빠리와 런던의 거리 묘사는 고딕 소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법한 문체이기에 조금은 놀랍다. 디킨스를 학교에서 조금 더 공부했었더라도 참 재미있었을텐데. 어쨌든 이 작품은 인류 문학사에 길이 남을 고전 역사 소설이자 연애 소설이다. 뭐, 사랑에 있어선 Darnay보다도 Carton의 사랑이 더 위대하지만.BlogBooster-The most productive way for mobile blogging. BlogBooster is a multi-service blog editor for iPhone, Android, WebOs and your desktop

Sunday, October 24, 2010

도쿄!


봉준호 감독의 히키코모리 편 정도만 국내에선 부각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다른 두 감독의 개성 있는, 독특한 작품들(Interior design 편, Merde 편) 또한 꽤나 인상적이다. 영상들 또한 하나 같이 수려하고. 하수도 광인Merde상은 서울에 나타난다고 해도 전혀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을 만한 캐릭터라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국제화 시대 서울의 현실이지만. 어쨌든, 도쿄!는 재기발랄하면서도 나름 깊이 있는 메세지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볼만한" 사회적인 영화다.

Sunday, October 17, 2010

굿'바이 (おくりびと)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일본 작품이라는 소개만 믿고 무작정 본 작품 치곤 영화의 깊이가 남다르다. 납관이라는 소재를 통해 완연히 드러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그리고 죽음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이 적적한 저음의 첼로 소리와 어우러져 관객들 모두가 그 고민을 함께 나누도록 자연스레 이끈다. 쵸-귀여운 히로스에 료코의 발랄한 연기는 물론이고, 모토키 마사히로의 몰입된 열연마저 더해,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여운이 남는 한편의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Tuesday, October 12, 2010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Cafe de los Maestros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살아 보고 싶었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동명의 공연 준비 및 실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영화 속 등장하는 팔순을 넘긴 탱고 마에스트로(말그대로 마에스트로다)들의 열정을 통해 탱고의 너무나도 애절한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해 준다. 때로는 한없이 애틋하게, 때로는 끝없이 경쾌하게 듣는 모든 이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 이런 탱고에,, 알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V for Vendetta

불현듯 V for Vendetta를 다시 본 건, 장엄한 차이코프스키 Overture 1812를 배경음악으로 빅벤이 불꽃놀이의 한줌 재와 함께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바로 그 scene, 영화사에 길이 남을 그 야경을 다시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4년 전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도 남다른 감동을 느꼈지만, 그새 나이를 조금 먹었다는 건지, 20대 후반에 느끼는 이 영화의 깊이는 더욱 감명 깊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겠지만, Gunpowder plot에서부터 George Orwell, Shakespeare를 아우르는 역사적, 문학적, 정치적, 사회적 context가 기가 막힐정도로 잘 버무러져 있다는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를 배경음악으로 무너져내리는 워쇼스키 형제의 dystopia 속 빅벤의 최후는, 그래서 더 달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