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7, 2009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 선생님의 49일간의 우리나라 도보 여행기. 내 주위 모든이에게 강력히 권하고픈 책. 두발로, 맨발로, 우리 땅을 걸어다니며 우리 자연 속에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 책을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살아있는 한국 지식인의 표상이 아닐까? 꽤나 마음에 들어서 꼭 기억하고픈 몇마디 글조각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든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받은 최고의 특혜다."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것이다." "만 권의 책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코스모폴리탄적인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내가 다른 나라에 가려면 곡 필요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여권이다. 국경을 넘을 때 나는 '세계 시민'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한국인'이어야 한다. 다른 나라를 넘나들 때 여권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세계를 무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p.s


-나도 반드시 간다 곧!

Thursday, February 19, 2009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한 명이자, 20세기 지식인의 좋은 표상인,


George Orwell

빠리, 런던이야기.


이 책을 처음 읽고자 한건, 2007년 겨울 여행 때 였을게다 아마도... 무작정 Hemingway의 흔적을 더듬으며 찾아간 책냄새 풀풀나는 책방 Shakespeare and Company의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의 표지를 본 그때... 어찌보면,, 흔히 세상에 알려진 빠리의 우아함, 런던의 고상함보다도, 그가 온몸으로 부딪히고 느끼고 생각한 빠리와 런던이 두 도시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빈곤이라는 것,


무시되고 소외된 약자들의 삶이라는 것,


그런 약자들을 착취하여 화려함으로 치장하는 있는자들의 오만, 또 그런 오만을 고착화시키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 소외된 자들의 고통이나 소외된 자들의 슬픔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 사회적으로 깨어있고,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 것.


p.s

-요번주부턴,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의미 있는 일 하나를 실천해야겠다.

Wednesday, January 14, 2009

봉순이 언니


오랫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고 픈 이 소설의 세 조각.


1.

봉순이 언니가 하지 않으려 하고 어머니가 하게 하려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상황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하지만 어렴풋한 느낌은 있었고,

설사 그것이 어떤 상황이 되었든 내게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승강이를 들으며 아마 산다는 게,

아마도 힘겹고 슬프고,

등불 하나 없이, 춥고 깜깜한 진창길을 걸어가는 일 같다는 걸,

누구나 헨젤과 그레텔보다 험하고 처량하게

숲속을 헤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것을 나는

봉순이 언니의 울음소리를 통해 듣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으로 태어난 자들, 그 인생의 춥고 낮은 배경음을.


2.

그러나 그후 나는 생각을 바꾸었던 것 같다.

그래,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봉순이 언니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지만,

아마도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불행해졌을 것이라고.

왜냐하면 삶에서 사소한 일이 없는 이유는,

매 순간 마주치게 되는 사소한 선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총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소한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사소한 것의 방향을 트는

삶의 덩어리가 중요하다는 걸 내가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3.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그리고,,,어머니 뻘되는 공지영 작가가 그린 "봉순이 언니"의 삶을 네 살짜리 아이의 눈을 통해 함께 지켜보며, 나의 유년기와, 그 시절 나의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보다...

Friday, December 26, 2008

Beloved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흑인 여류 작가 Toni Morrison의 퓰리처 수상 했다는 Beloved. 오프라 윈프리 주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Margaret Garner를 비롯한 실제 흑인 여성 노예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가막히게 재구성한 작품.... 흑인으로서의 삶, 흑인 여성으로서의 삶, 흑인 여성 노예로서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 또 백인이라는 존재가, 혹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존재가, 한 인간에게 있어 얼마나 파괴적이고 잔혹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무섭고 소름끼칠만큼 영악한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질이 아닐지.

그리고,

정말로 인간은 과거의 무게를 이겨 낼 수 있을까?


p.s

-anything that comes back to life has to hurt?

-이상하게도 자꾸 내 자신의 삶을 투영시키게 되는구나.

Saturday, December 6, 2008

돈키호테


졸업전에 제대로 읽어봤다는게 자랑스러운 돈키호테. 1600여 페이지의 끝없는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에도 진정한 감동을 주는 이런 책이야말로 명작이 아닐까. 돈키호테는 그냥 완전히 돌아버린 미치광이가 아니라 이상을 잃지 않고 몸소 예술적 삶을 산 휴머니스트이자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한 참된 인간의 표상이라는 짧은 생각.


p.s

-발표 좀 그만하고 시험공부 좀 하자 이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