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9, 2012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평균 소득 수준은 점점 올라가고, 인류의 삶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례없는 풍요를 맛보고 있다고 하는데, 왜 우리의 삶은 공허하게만 느껴질까? 1인당 국민 소득 2만달러를 돌파한 한국인들은 왜 1인당 국민소득 2천달러의 부탄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한국 사회는 대체 어쩌다가 학생, 경영인, 연예인,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길로 내몰고 있을까?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질문들이지만, 1946년에 발간된 이 책 Man's Search for Meaning (한국판 제목: 죽음의 수용소에서)이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는 것만 같다. 오스트리아 출신 심리학자 Victor Frankl이 자신의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집필한, 전세계적으로 1,200만부 넘게 팔려나간 작품. 나는 왜 이제야 이책을 읽게 되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누군가의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을만한 가르침으로 가득찬 책이다.

모두로 하여금 존재의 공허감을 느끼게끔하는 오늘날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든지, 단순히 인생의 의미를 찾고싶을때나,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질때, 이 세상에 나 혼자만 남아 있다고 느낄때,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그만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때, 반드시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래는 다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정리해보는 이 책의 가르침 세가지.

1. 절대적인 인생의 의미라는 것은 없다. 인생의 의미란, 내가 내 인생에 책임을 지고 대답하는 것.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를 내가 직접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매순간을 책임감 있게 살아 가야한다.

2. 내 삶의 의미를 결정하는 건 결국 내가 어떻게 나의 운명과 역경을 받아들이냐에 달려있다. 내 주위의 환경이 어떠하든 "내가" 내 인생의 목적에 맞춰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내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3. 따라서 어떠한 삶을 살든지 매순간 내가 이 삶을 두번째 살고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금의 결정이 정말로 내 삶의 의미에 부합하는 것인지 고민한 뒤 행동하고, 그 삶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


아래는 주옥같은 이 책의 몇가지 원문 Quotes.



“Those who have a 'why' to live, can bear with almost any 'how'.”


“So live as if you were living already for the second time and as if you had acted the first time as wrongly as you are about to act now!”


“Ultimately, man should not ask what the meaning of his life is, but rather must recognize that it is he who is asked. In a word, each man is questioned by life; and he can only answer to life by answering for his own life; to life he can only respond by being responsible.”


“The way in which a man accepts his fate and all the suffering it entails, the way in which he takes up his cross, gives him ample opportunity — even under the most difficult circumstances — to add a deeper meaning to his life. It may remain brave, dignified and unselfish. Or in the bitter fight for self preservation he may forget his human dignity and become no more than an animal”


“It did not really matter what we expected from life, but rather what life expected from us. We needed to stop asking about the meaning of life, and instead to think of ourselves as those who were being questioned by life—daily and hourly. Our answer must consist, not in talk and meditation, but in right action and in right conduct. Life ultimately means taking the responsibility to find the right answer to its problems and to fulfill the tasks which it constantly sets for each individual.”


“The pessimist resembles a man who observes with fear and sadness that his wall calendar, from which he daily tears a sheet, grows thinner with each passing day. On the other hand, the person who attacks the problems of life actively is like a man who removes each successive leaf from his calendar and files it neatly and carefully away with its predecessors, after first having jotted down a few diary notes on the back. He can reflect with pride and joy on all the richness set down in these notes, on all the life he has already lived to the fullest. What will it matter to him if he notices that he is growing old? Has he any reason to envy the young people whom he sees, or wax nostalgic over his own lost youth? What reasons has he to envy a young person? For the possibilities that a young person has, the future which is in store for him?

No, thank you,' he will think. 'Instead of possibilities, I have realities in my past, not only the reality of work done and of love loved, but of sufferings bravely suffered. These sufferings are even the things of which I am most proud, although these are things which cannot inspire envy.' "


“A thought transfixed m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saw the truth as it is set into song by so many poets, proclaimed as the final wisdom by so many thinkers. The truth-that love is the ultimate and the highest goal to which a man can aspire. Then I grasped the meaning of the greatest secret that human poetry and human thought and belief have to impart: The salvation of human is through love and in love."

Tuesday, July 24, 2012

빈곤의 종말 The End of Poverty


 뉴욕타임즈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라 평한 제프리 삭스 교수의 빈곤의 종말은 우리 세대의 진정한 지식인이 무지한 세계인들에게 던지는 각성과 행동을 위한 탄원의 메시지이다.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풍요로움을 맛보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이지만 아직도 전세계 10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절대 빈곤의 늪에 빠져있다. 이론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부국들이 리우정상회의, 몬터레이 합의에서 약속한대로 GNP의 0.7%만 빈국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로 실제 제공한다면 2025년까지 인류의 절대 빈곤에 종말을 고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프리 삭스 교수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를 바탕으로 인류가 보다 절대빈곤 없이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 낼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개발 원조액이 기본적 욕구를 해결하고 성장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대부분의 원조액도 긴급 구호에 활용되어 빈곤의 쳇바퀴를 제거하긴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물론이고, 미국은 그들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개발 지원 노력이 미미하다는 점, 개발 협력에 있어 정치적, 경제적 요인은 물론 지리적 요인을 포함한 총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처방을 내려야한다는 감별 경제학 (Clinical Economics) 또한 매우 놀랍고 흥미롭다. 제프리 삭스 교수가 볼리비아, 폴란드, 케냐를 비롯 세계 곳곳에서 이뤄낸 개발 협력의 현장담과 국가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력도 인상적이다.

다시 한번, 내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나누고 도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고맙고 깊이 있는 책.

Tuesday, May 1, 2012

삼총사 The Three Musketeers

 
삼총사는 내가 어린 시절 참 좋아한 이야기인데, 이 영화는 기내에서 시간 떼우기 용으로 보기에도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뻔하고 밋밋한 작품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이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조차 기억 속에서 흐릿해질 정도로 임팩트도 없고 지루한 졸작.

철의 여인 The Iron Lady


메릴 스트립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안긴 철의 여인은 인간 마가렛 대처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소개한다. 찬란했던 과거와 외로이 쓸쓸한 현재를 오가며 인생의 완숙기를 맞은 마가렛 대처의 시각에서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조금은 늘어지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메릴 스트립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좋은 작품.

Sunday, March 18, 2012

더 콘서트 Le Concert

이 영화 더 콘서트,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만큼 멋진 이야기를 담아낸 감독이 존경스러울 정도다. 마지막 10여분은 한동안 느껴보지 못한 전율이 밀려올 정도로 감동적인 연주가 이어진다. 멜라니 로랑의 눈물 연기에 어우러진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는 샤틀레 극장의 화려함과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나름 오케스트라에 잠깐이나마 몸 담았던 나로서는 그 감동이 더 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듯한 이야기와 완벽한 음악이 어우러진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