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1, 2010

The Departed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인줄은 몰랐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꽤나 흥행한 영화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잭 니콜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의 연기 대결은 기억에 남지만 중반부에 이르기까진 영화 전개가 너무 어지럽다. 맛깔나고 멋드러진 쌔끈한 영화이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기억 속에 남는 건 총성과 함께 하나둘 이세상을 depart한 세 배우와 욕들 밖에 없는 건 나만의 문제인 걸까? 어려운 이야기 구조 속에 사로잡혀 혼란스러운 느낌만 더한 듯한 느낌이 드는, 조금은 아쉬운 영화.

Monday, December 20, 2010

죽은 CEO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New Ides from Dead CEOs


20세기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그 기업들을 맨땅에서부터 일으킨 CEO들의 전기를 마치 오래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밌게 들려주는 책이다. 토드 부크홀츠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법한 소재들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내공이 상당한 커뮤니케이션 선수라는 느낌이랄까. BOA, IBM, Mary Kay, Estee Lauder, RCA, McDonald's, Sony, Disney, Walmart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 다른 이들보다도 유달리 Estee Lauder의 마케팅 감각, Ray Kroc의 Globalization, 아키오 모리타의 혁신, Walt Disney의 상상력, 그리고 Sam Walton의 성실함이 인상적이었지만 이들 기업에 있어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한가지 공통 성공 요인은 목표를 향한 열정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집념이 아닐까 싶다. 고 정주영회장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 넣는 유명한 연설이 몇번이고 머릿 속을 맴돌았는데, 역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CEO, 위대한 리더의 삶에는 보편적인 성공의 법칙이 존재하는가보다. 분명한 목적 의식과 최고를 향한 열정만 있다면 이 세상 불가능한게 어디 있으리오. 인간에겐 누구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초자연적인 가능성이 있어서, 간절히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무엇이든 모두 이룰 수 있다. 결국, 이루지 못했다면, 간절하게, 진심으로 그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5년후, 10년후, 20년후에는 무엇을 간절히 원하며 살아갈 것인가...

Thursday, December 2, 2010

on life, Shakespeare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
They have their exits and thier entrances;
And one man in his time plays many parts."

from As You Like It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from Macbeth


Sunday, November 28, 2010

クワイエットルームにようこそ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본 영화치곤 꽤 괜찮은 영화다. 둘은 조금 중요한 조연 정도로 출연할뿐이고, 핵심인물은 결국 우치타 유키가 연기하는 아스카상이다. 전남편의 자살, 불면증, 일상적으로 받는 일에 대한 압박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도시속 외로움으로부터 격리되어 정신병원에서 보내는 2주간의 시간이 아스카에게 던지는 의미는 단순히 정신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영화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허나,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한것은 분명 그런 현실이 현대를 살아가는 상당수 가련한 현대인들의 삶이라는 씁쓸한 현실 인식 때문이 아닐까.

Tuesday, November 16, 2010

Fauteuils d'orchestre


우아한 영상과 감미로운 음악에 프랑스 영화 특유의 톡톡 튀는 개성까지 더해진 달콤한 프랑스 팝콘 영화다. 눈부시게 매혹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남녀노소 각기 다른 인물들이 미술, 음악, 문학, 연극을 논한다면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자극할 만 하다. 프랑스는 알면 알수록, 확실히 어느정도 돈과 명예, 사회적 성공에 사로잡힌 삶을 경멸하고, 굉장히 감성이 풍부한 나라라는 느낌이다. 그런 곳에서라면, 예술이 무한히 꽃필수 밖에 없겠지. 이성과 감성의 미묘한 줄다리기에서, 어떤 삶이 바른 삶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해야하겠지만, 누구나 그런 감성의 예술 작품들이 가끔은 생각날때가 있는 법이다.

Thursday, November 11, 2010

위험한 경영학

경영은 철학으로 가르쳐야한다는 저자의 인상적인 결론에 비해, 번역이 너무도 아쉬운 책이다. 원 저자의 문체가 워낙 난해했을 수도 있지만, 번역이 너무 아쉽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나의 부족한 내공만을 탓하기엔 그 정도가 지나치다. 답답한 번역에도 이 책이 인상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Taylor, Mayo와 같은 초기 경영학자에서부터 Michael Porter, Peter Drucker, Tom Peters까지 하나 같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그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논리적으로 조금은 장황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번역 떄문일지도 모르지만), 경영이란 기존 경영 교육에서와 같이 기술적 훈련을 통해서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깊이 있는 교육을 통해서만 배양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지적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대안으로 인문학, 특히 철학을 강조하는 부분은 더욱 인상적이고. 어쨌든, 5 forces model이나 BCG matrix와 같은 이론적 framework를 통한 approach로는 "boil the ocean" 할 수 밖에 없는 게 비즈니스의 현실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드는 요즈음이다.

진주만

Just another fun-to-watch Hollywood movie를 기대했고 기대에 충실히 부응한다는 점에선 나쁘지 않다. 여느 할리우드 영화만큼이나 억지스러운, 극적인 이야기 전개는 아쉬워도, 케이트 베킨세일의 도도함 또한 뭐 나쁘지 않다. 공격 받은 선한 나라 미국의 전쟁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미국인들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아주 의미 심장한 영화랄까. IMDB에 포스팅된 누군가의 말마따나 "bloated, overblown, tediously overlong, hilariously cheesy 'Titanic' wannabe"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건 사실이지만.

Wednesday, October 27, 2010

A Tale of Two Cities


1789년에 빠리나 런던에서 태었다면 이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나도. 찰스 디킨스가 그리는 프랑스 혁명기는 상상한 이상으로 잔혹하고 조금은 야만적인 혼돈의 시대라는 느낌이다. 19세기 영국인이 바라본 프랑스 혁명은 이토록 잔인하고 비이성적인 사건들의 연속이었을지도. 티끌만큼의 때도 묻지 않은 순수하고 연약한 Lucie라는 캐릭터에서 낭만주의 소설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면, 대조적으로 어둡고 스산한 빠리와 런던의 거리 묘사는 고딕 소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법한 문체이기에 조금은 놀랍다. 디킨스를 학교에서 조금 더 공부했었더라도 참 재미있었을텐데. 어쨌든 이 작품은 인류 문학사에 길이 남을 고전 역사 소설이자 연애 소설이다. 뭐, 사랑에 있어선 Darnay보다도 Carton의 사랑이 더 위대하지만.BlogBooster-The most productive way for mobile blogging. BlogBooster is a multi-service blog editor for iPhone, Android, WebOs and your desktop

Sunday, October 24, 2010

도쿄!


봉준호 감독의 히키코모리 편 정도만 국내에선 부각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다른 두 감독의 개성 있는, 독특한 작품들(Interior design 편, Merde 편) 또한 꽤나 인상적이다. 영상들 또한 하나 같이 수려하고. 하수도 광인Merde상은 서울에 나타난다고 해도 전혀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을 만한 캐릭터라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국제화 시대 서울의 현실이지만. 어쨌든, 도쿄!는 재기발랄하면서도 나름 깊이 있는 메세지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볼만한" 사회적인 영화다.

Sunday, October 17, 2010

굿'바이 (おくりびと)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일본 작품이라는 소개만 믿고 무작정 본 작품 치곤 영화의 깊이가 남다르다. 납관이라는 소재를 통해 완연히 드러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그리고 죽음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이 적적한 저음의 첼로 소리와 어우러져 관객들 모두가 그 고민을 함께 나누도록 자연스레 이끈다. 쵸-귀여운 히로스에 료코의 발랄한 연기는 물론이고, 모토키 마사히로의 몰입된 열연마저 더해,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여운이 남는 한편의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Tuesday, October 12, 2010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Cafe de los Maestros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살아 보고 싶었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동명의 공연 준비 및 실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영화 속 등장하는 팔순을 넘긴 탱고 마에스트로(말그대로 마에스트로다)들의 열정을 통해 탱고의 너무나도 애절한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해 준다. 때로는 한없이 애틋하게, 때로는 끝없이 경쾌하게 듣는 모든 이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 이런 탱고에,, 알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V for Vendetta

불현듯 V for Vendetta를 다시 본 건, 장엄한 차이코프스키 Overture 1812를 배경음악으로 빅벤이 불꽃놀이의 한줌 재와 함께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바로 그 scene, 영화사에 길이 남을 그 야경을 다시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4년 전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도 남다른 감동을 느꼈지만, 그새 나이를 조금 먹었다는 건지, 20대 후반에 느끼는 이 영화의 깊이는 더욱 감명 깊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겠지만, Gunpowder plot에서부터 George Orwell, Shakespeare를 아우르는 역사적, 문학적, 정치적, 사회적 context가 기가 막힐정도로 잘 버무러져 있다는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를 배경음악으로 무너져내리는 워쇼스키 형제의 dystopia 속 빅벤의 최후는, 그래서 더 달콤했다.

Tuesday, September 28, 2010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83

아이콘이라는게 결국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의 역사는 결국 20세기 마케팅 아이콘(혹은 Most Successful Case)의 역사와 상당부분 overlap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예상대로, 비알레티 모카 포트, 파커 만년필, 지포 라이터에서부터 소니 워크맨, 애플 매킨토시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소개되는 83개 디자인 아이콘의 사례는 상당수가 마케팅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이었던 사례들이기에 꽤나 흥미롭게, 공부하듯 정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아울러, 철저히 서양 문명의 시각과 기준(20세기 인류 역사를 되돌아 본다면 어찌보면 당연한 시각이겠지만)에서 선정한 아이콘들이기에 더욱 새롭고 "학습"할 만한 가치가 있다.


p.s

어떤 제품이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마케팅을 통한 Consumer Value Proposition 두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두가지 중 무엇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 두가지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제품마다, 시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두가지 요소가 결국은 핵심적이라는 느낌이 점점 강하게 든다. 디자인은 아마도 그 두가지의 가운데 정도에 걸쳐있지 않을까?

Saturday, September 25, 2010

스눕

애시당초 상대를 꿰뚫어 보는 힘이라는 것 자체에 그다지 관심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저자 샘 고슬링이 소개하는 소위 Snoopology라는 성격 파악 이론은 "사람의 성격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놀라운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이라는 요란한 카피 문구만큼은 획기적이지 않다는 느낌이다.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oversion), 동조성(agreeableness), 신경성(neuroticism)의 소위 Ocean's Five라는 성격의 유형을 통해 보다 구체적, 구조적으로 인간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여 분석하려는 접근 자체는 이미 MBTI 등의 여러 심리학적 성격 분석 tool들을 통해 접해본 바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성격 별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세세히 설명이 되고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저자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Snooper들에게 제시하는 현장행동지침을 비롯한 Snoopology라는 이론 자체가 일반인이라도 이미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이 직감을 통해 알 법한 내용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라 다소 아쉽다. 반면, 나와 같은 비미국인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을 통해 음악 취향, 정치 성향, 그리고 Racial Stereotypes 등 미국 문화의 context를 보다 자세히 파악(심리학적 분석을 바탕으로)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만족스럽다.

Wednesday, September 22, 2010

시라노; 연애조작단


워낙 기대를 않고 본 영화라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재밌고 유쾌하게 보았다. 이민정, 박신혜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다보니 이 영화, 에드몽 로스탕 원작의 "시라노"라는 문학 작품을 나름의 방식으로 꽤나 많은 고민 끝에 해석해 낸 작품이라는 데 연애를 대신 조작해준다는 소재 자체가 꽤나 인상적이다. 극장문을 들어서기 전까지만해도 사실 별다른 깊은 고민 없이 막 만든 just another boring 한국영화가 아닐까 했던 우려도 있었지만, 꽤 괜찮은 영화다.

Prince of Persia; Sands of Time


어찌보면 딱 이 영화가 대다수 헐리우드 영화의 현재이자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곳곳의 흥미로운 영웅담을 입맛대로 달콤하게 풀어내는 것. 눈요기를 위해 섹시한 남여배우 한쌍은 반드시 넣어주고. 팝콘과 함께 멍하니 가볍게 보기에도 조금은 식상하다 이제는.

Monday, September 20, 2010

South Korea Focused on Excellence

An interesting(yet pretty fair) analysis on the Korean atheletes' success around the world. Definitely worth watching. The discipline and perseverance for excellence can be found not only in atheletes, but in every aspects of the entire Korean society and the people. And that's one of the reasons why I'm so optimistic about the future of this country.














프로페셔널의 조건

사장님은 왜 이 책을 그렇게도 추천하셨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적으로 되뇌이며 완독한 피터 드러커의 글들(사실 지식 근로자 개인에 대한 피터 드러커의 글들을 모아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은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피터 드러커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느껴왔던, 혹은 당연시해왔던 현대 "지식"사회에서의 개인의 역할을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마치 예언자와 같이 설파하고 있다. 조금은 난해하고,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지는 지식 사회에서 "지식 근로자"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며, 동시에 보다 나은 지식 근로자가 되기 위한 방법들 또한 조금은 원론적인 차원이긴 해도 매우 잘 정리된 책이라는 느낌이다. 자기 계발/관리는 물론 리더쉽, 조직 관리, 인사, 혁신 등 경영자로서 고민해보아야할 많은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이다.

Up

다시 한번 픽사의 놀라운 상상력과 제작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는 멋진 애니메이션 필름이다. 실사일지도 모른다는 착각마저 들게끔 만드는 완성도 높은 영상과 따뜻하면서도 재기 발랄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아이들에게도 잊고 있던 동심과 감성을 되찾아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다. 이만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면,, 애니메이션의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This Is It

마이클 잭슨은 분명 천재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음악적/엔터테인먼트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던 인물임엔 틀림없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그래서 더 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음악 외적으로 어떤 인간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배제하고 단지 한 명의 예술가로서의 그의 삶은 분명 위대했다는 느낌이 생생히 전해진다. 어쩌면 마이클 잭슨은 최고의 자리에서 돌연 생을 마감하게 되는 인류 역사상 많지 않은 천재들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 한동안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계속 듣고만 싶을 것 같다.

아저씨

굳이 두번 봐도 괜찮다고 하며 함께 극장에 들어서는 여동생을 이해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원빈은 등장과 함께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옆집 아저씨 원빈의 화보 혹은 뮤직 비디오 영화로 변해버릴 정도로 말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보인다. 꽤나 몰입되는 플롯과 압도적인 비쥬얼만으로도 분명 충분히 훌륭한 오락영화라는 느낌이다. 확실히, 여성 관객들에겐 그 오락성이 몇 배일지도 모른다...

Sunday, September 12, 2010

Tellement Proches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이 왜 "이상한 가족"인지는 영화 시작 후 10분내에 쉽게 알 수 있다. 2008년 프랑스를 휩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독특하고 톡톡튀는 프랑스 코드의 영화다. 프랑스 문화의 context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는 쉽게 공감하기 힘든 유머 코드/감동 코드에 보는 내내 엉뚱한 전개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꼬인게 많은 문제 가족이 행복한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프랑스식으로 그려낸 매우 프랑스스러운 영화라는 점에선 만족스럽다. 적어도 톡톡튀는 개성은 있으니.

하버드 MBA가 선택한 에세이 65가지

유려한 문장들이나 짜임새 높은 구조들이야 그렇다쳐도, 이 책에 소개된 에세이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다들 각자의 신념에 따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열심히, 치열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열정이다. 에세이가 얼마나 진실한 지, 다들 얼마나 뻥을 친건지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읽은 이 책의 에세이들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좋은 글들이었다. 분발해야겠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시에라 리온의 블러드 다이아몬드 사태나 Kimberly Process에 대해서는 상식선에서 알고 있었다고는 해도, 확실히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코넬리라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접하는 현실은 퍽이나 호소력이 짙은 메세지를 전한다. 영화라는 매체가 오늘날과 같은 inter-twined global era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한 개인/집단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지 새삼 다시 한번 느낀다. 동시에, 다이아몬드, 석유, 커피까지 아프리카 혹은 개발도상국 약자들의 피눈물을 머금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현실에 조금은 서글퍼진다.

Sunday, September 5, 2010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감독은 작정하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악마를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원체 이런류의 고어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속이 울렁거릴정도의 잔인함으로 가득찬 영화다. 최민식의 소름끼치는 열연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궁극의 악역 캐릭터를 남겼다고 생각하지만, 편한 마음으로 간 극장에서 팝콘 먹으면서 보고 싶진 않은 캐릭터들이다. 셰익스피어가 생생히 그려낸 Richard III에 버금가는 궁극의 악역으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만, 아직도 이 작품 포스터만 보아도 알수 없는 구역질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Tuesday, August 31, 2010

Memento

인셉션 개봉과 함께 주위에서 워낙 크리스토퍼 놀란 칭찬을 하는 바람에, 이제야 제대로, 진지하게 보게된 메멘토는 인간의 심리, 특히 "기억"의 극도로 이기적인 주관성에 대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보게 해주는 수작이다. 생소한 진행 방식이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주된 theme에 맞춰 이야기 진행 방식마저 적절하게 구성된 듯한 느낌이다. 개인의 memento는 물론이고, 집단의 기억을 토대로 그려지는 역사라는 일종의 "collective memento"조차도 어쩌면 내가, 혹은 역사의 승자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취사선택하여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fact로 "날조"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인류 역사에 과연 객관성이란 존재하는가. 대체 객관적이라는 건 어떤 기준에 비춰 객관적이란 이야긴가. 그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드는가.

3:10 to Yuma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챤 베일의 "영혼을 담은 듯한" 열연에 영화 중반에 접어들 수록 두 배우의 눈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다. 1957년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2007년도 작품은 웨스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현대적으로, 매우 세련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 때문에, LA에 있을 당시엔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영화이기에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Monday, August 23, 2010

논리의 기술

논리의 기술을 처음으로 제대로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왜 이제야 정독하였을까라는 아쉬움과, 이 책을 이제라도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의 신화적 바이블"이라는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효율적인 사고에 있어 필수적인 "논리"의 기본을 탄탄하게, 세심하게 가르쳐 주는 좋은 교재이다. 번역의 한계인지 조금은 난해한 문장들이 많았지만, 분명 1번이상 곱씹으며 "공부"해볼만한 매우 좋은 책이다. 분석적 가추법과 과학적 가추법의 차이점에 대해 분명히 알게된 점만으로도 개인적으론 더욱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크래쉬



크래쉬를 보면서 시종일관 불편한 마음에 답답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는 분명, LA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 이외에도,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미국 사회의 Racism과 Racial Stereotype이 내가 미국인, 미국사회의 번듯한 표면 아래에서 어느 순간 발견했던 그 것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사회는 분명 race라는 인류 문명의 커다란 해결 과제에 있어 가장 진보한 나라임에 틀림없지만, 그런 미국 사회마저 이토록 지독하고 이토록 잔인한 선입관과 편견 속에서 어둡기 그지 없는 범죄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유난히 비극적이고, 슬프게만 느껴진다. 크래쉬는 그런 회색빛 현실을 너무 밝지 않게, 조금은 어둡게 그려내고 있지만 이런 비관적인 세계관이 나름 미국물을 제대로 먹었다고 자부하는 내게 있어,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는 건, 그만큼 이 영화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Saturday, August 14, 2010

Evita

30여년 짧은 일생을 파란만장하게 살다 떠난 아르헨티나의 국모 Eva Peron의 열정과 야망을 달콤하고 극적으로, Andrew Lloyd Webber식 뮤지컬로 표현한 명작이다. 마돈나의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한동안 잊지못할 아름다운 멜로디의 명곡이고,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차가운 표정과 힘 있는 목소리 역시 인상적이다. 뮤지컬 영화라면, 이 영화 에비타 정도가 Global Standard 그 자체(영상/스토리/음악/촬영/even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Wednesday, August 11, 2010

한국을 버려라

4년 전 이 책을 처음 정독했을 때보다는 훨씬 더 와닿고, 훨씬 더 예리하게 느껴지는 이성용 대표의 한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들은 2010년의 대한민국 정/재계에서도 충분히 깊이 반성해 볼 만한 예민한 치부들을 건드리고 있다. 지나친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교육 문제, 갈수록 심해져가는 지방 불균형 문제, 대기업의 하청업체 "후려치기" 문화, 미디어/전문가들의 비정상적인 보도행태 등 5년여전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문제가 되었던 각종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부분적 원인들이 상당부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책의 논조는 이 책을 접하는 많은 한국인 독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겠지만, 냉정하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때 고쳐야 할 한국, 한국인의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 인권 위원회 식량 특별 조사관 장 지글러가 지적하는 세계 기아 문제의 핵심 원인은 자연 재해, 시장 가격 조작, 부패한 정치, 전쟁이다. 일시적/돌발적인 외부환경의 변화로 처하는 경제적 기아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부패, 기초 인프라의 부족 등 보다 인위적인 요소들에 의해 고착화되어 있는 구조적 기아라는 사실은 놀랍고도 안타깝다. 철저히 신자유주의 질서하에 순응하며 하루 하루 밥벌이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저자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신자유주의의 어두운 이면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다.

Sunday, August 8, 2010

Casablanca

1942년 작품. 사람들은 100년전에도 비슷하게 사랑하고 비슷하게 이별하고 비슷하게 슬퍼했나보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감동을 전하는 이런 작품은 진정 "고전"이라 불릴만한 자격이 있다. 그 매체가 무엇이든 (whether it's a book, song, or a film).

Hurt Locker

누군가에겐 "War is a drug"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전쟁은 너무 잔혹하고 너무 추악하고 너무 잔인하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궁극적으로 전쟁이 없는 세상, 진정한 평화가 과연 찾아 올 수 있을까?

The Bourne Identity, The Bourne Supremacy, The Bourne Ultimatum

본 시리즈는 한마디로 액션 명작이다. 탄탄한 스토리에 숨막힐듯 급박하게 진행되는 액션에 맷 데이먼의 열연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오락 영화의 정석. Simply put, 팝콘에 콜라 빨며 멍때리며 신나게 즐기기 딱 좋은 영화. 오락 영화는 이래야 한다. 정말로.

Out of Africa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케냐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바탕으로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전하는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다소 식상해져버린 전형적인 서양인들의 시각에 맞춰 그려지는 아프리카 기행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생소한 원시의 땅에 파란 눈의 백인 주인공(들)이 던져지고 현지인 접촉 혹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서구 문명을 비판한다"라는 plot을 뼈대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재생산되어 왔던가. 얼핏 보기엔 서양 지성의 자조적 반성이라 느껴질 수도 있겠다만, Chinua Achebe의 지적처럼 문제는 그 뼈대는 물론 그 위에 덧붙여지는 이야기들도 철저히 서양의 선입관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선입관과 편견이 확대 재생산 될 수록 Local African의 authentic African life에 대한 이야기는 허공에의 외침으로 그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Hotel Rwanda

1994년 Rwanda Genocide를 배경으로 한 실화 속 잔혹한 이야기를 마음이 적적해질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돈, 권력을 향한 욕망에 뿌리 깊은 증오심은 후투족이건 투치족이건 인간 근원의 동물적인 잔혹성의 끝을 보일 수 밖에 없도록 하였다는 사실, 그런 증오심의 역사적 시초는 벨기에를 비롯한 서구 열강의 탐욕이라는 사실, UN을 비롯한 국제 기구의 역할이나 책임 또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씁쓸함이 느껴지는 조금은 많이 우울한 영화.

Friday, July 30, 2010

케냐의 유혹


케냐라는 나라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한 관심을 갖고 가고 싶게 만들었던 케냐의 유혹을 처음 서점에서 접하고 어언 2년만에 제대로, 완독했다. 책 구성은 다소 산만하고, 가이드 북인지, 자서전인지 애매한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저자가 결혼과 동시에 밥통 하나 사들고 나이로비, 아프리카의 대자연으로 뛰어든 용기가 부럽다. 내가 책을 읽기전부터 예상한 만큼 외로움, 향수를 느끼며 살아 가는 삶이겠지만 세렝데티에서 누우 떼의 대이동을 눈 앞에서 보고, 마사이 족과 친구가 되고, 뽈레 뽈레 하쿠나 마타타를 외칠 수 있는 대자연 속의 삶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반드시 아프리카에, 케냐에 가보겠다. 유달리 올해 서울의 여름은, 사람에 지치고 사람에 질리는 징그러운 여름이다.

Thursday, July 29, 2010

하나와 앨리스

감독 이와이 슌지는 이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 두 소녀의 성장기는 흡사 Joyce의 Araby 같은 느낌의, 잔잔하고 차분한 감상에 젖게 만드는 독특한 성장 스토리다. 확실히 좀 늘어지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는 플롯이지만, 감히 여신의 자태를 보여주는 아오이 유우의 발레 오디션 신과, 수채화로 물든 듯한 영상들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면 퍽 괜찮은 영화.

Monday, July 26, 2010

The Sartorialist


스캇 슈먼의 블로그 Sartorialist에 올라왔던 사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근사한 스타일 북이 나왔다. 스캇 슈먼 이 사람의 블로그를 처음 알게 된건 5년 전이었다만, 이만큼 globally 영향력이 있고(이젠 명실공히 감히 세계 최고 인기 패션 블로그라고 할 수 있으니), 이만큼 영감으로 가득찬 스타일 사진들로 전세계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멋진 예술가의 모습 같아 왠지 부럽기만 하다. 이 책은 전 세계 각지의 멋쟁이들(literally 멋쟁이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떻게 살아 가는지 순간순간의 사진들로 충실히 그려 내고 있고, 동시에 알수 없는 영감으로 가득한,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보석 같은, "재미"있는 책이다.

퓰리처상 사진전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진실하고, 생생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해준 퓰리처 상 사진전. 특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특정 사건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성 (잔혹함이든, 처절함이든, 자애로움이든, 그 인간성이 어떤 것이든 간에)을 전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촬영에 임하는 사진가들의 열정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우린 모두 그렇게 투쟁하고, 그렇게 염원하고,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 가고, 그렇게 죽어 간다. 우린 모두 그런 인간일 뿐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비로소 제대로 보았다. 17년전에도 이렇게 거짓말 같은 사랑이야기가 (다소 진부하지만) 아름답게 그려진 로맨스 영화가 있었구나. 멕 라이언의 과도한 오바 연기도 17년 전 영상 속에선 꽤나 앙증맞게 비춰지고, 톰 행크스의 완벽한 로맨티스트 연기도 멋지게만 보이고, 과도할 정도로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의 결말도 너무나 행복하게 그려지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영화. 모기 때문에 새벽에 깨서 쿡tv로 보기엔 조금은 아까운 영화.

Monday, July 12, 2010

컬쳐 코드

그야말로 주옥 같은 consumer insight로 가득찬 보석 같은 책. 저자는 인간이 특정 사물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의미를 컬쳐 코드라 규정하고 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globally operate하는 주체라면 그러한 컬쳐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진정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기존 정형화된 소비자 조사의 피상적인 조사 방법이나 그에 따라 뽑혀 나오는 consumer needs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소비자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보다 깊은 곳에 각인(imprint)되어 있는 컬쳐코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는 부분은 전적으로 공감했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미국 출판본을 번역한 책이라 그런지 미국 문화 중심의 서술과 미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이 조금은 아쉽긴 했다만(특히, 책 후반부의 뜬금없는 미국 문화 찬양 결론) 인간이 각기 다른 문화적 context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독특하면서도 획기적인 방법론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Knight and Day 나잇 앤 데이

모처럼 큰 맘 먹고 극장에 가서 모처럼 갈릭 팝콘에 콜라를 우걱우걱 먹으며 조금은 기대를 하고 본 영화지만, 정말 나처럼 웬만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물에 호의적인 사람도 극장에서 보기엔 돈 아까운 영화다. Tom Cruise와 Cameron Diaz의 캐스팅으로 어떤 스토리의, 어떤 구성의, 어떤 영화를 만들면 돈이 좀 될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기획 했으리라 확신하는 두 스타를 위한, 두 스타에 의한 영화. 어쨌든, 시작 10분만에 난 졸리기 시작했다.

Monday, July 5, 2010

Serendipity



6년 전 처음 본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모처럼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Serendipity. 쿡tv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볼 만한 영화라는 느낌이란 점 외에도 무언가가 나로 하여금 6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이 영화를 보도록 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성적으로 따지고 들면 "뭐 이딴 스토리가 다 있어" 라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겠지만, 감성적으로 받아들여보면 이 영화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줌과 동시에 운명적 사랑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래서 이런 once in a lifetime experience가 실제로도 일어 날 수 있을까? well, who knows?

Sunday, June 27, 2010

유쾌한 이노베이션 The Art of Innovation


One of the best design agencies in the world인 IDEO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혁신과 창의의 기본적인 필요조건들을 정리한 책이다. 책 초반 IDEO의 탄생 이야기를 제외한 목차를 간단히 메모 해보았더니 이 책의 핵심 메세지들이 고스란히 잘 정리되지 않나 싶다.

-이노베이션은 눈에서 시작한다.
-유쾌한 브레인스토밍
-열정 팀을 만들어라
-유쾌한 프로토타이핑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유쾌한 일터에서
-우연과 실수를 창의와 혁신으로
-장벽에 도전하라
-유쾌한 체험
-경쟁을 즐겨라
-때로는 모험도 유쾌하다
-단순한 게 좋아
-10년 앞을 내다 보라
-헛스윙을 두려워 말라


아울러, 저자 톰 켈리가 꽤나 자주 체크해 본다는 아래 체크리스트는 간단하면서도 창의성의 핵심 조건을 명료하게 짚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Bottom line은, fast follower가 아닌 market leader로의 중대한 전환점에 있는 한국인, 한국 기업, 한국 정부가 반드시 읽고 기존의 관습, 기존의 mindset, 기존의 모든 질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책.

Thursday, June 17, 2010

"애플 발명한 건 없다. 단지 찾고 조합했을뿐"

애플을 좋아하고 아껴온 나이지만 애플이라는 회사,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한 이 교수의 견해는 평소 내가 가져온 애플에 대한 생각과 전적으로 일치한다. 결국은 얼마나 그럴 듯하게 조합해서 얼마나 그럴 듯하게 포장하느냐가 관건인건가?...




"애플 발명한 건 없다. 단지 찾고 조합했을뿐"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창간10주년 기획] 윌리엄 더간 콜롬비아대 경영대 교수 인터뷰]

"애플 스티브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는 결코 새로운 뭔가를 발명한 것이 없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모두 훔쳤다. 밖으로 나가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search) 최선의 것이 발견되면 가져와서 조합(combine)했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이 한 창조다"



창조와 혁신의 심벌로 통하는 인물들에게 이같은 발칙한 주장을 한 사람은 제3의 사고방식으로 불리는 '전략적 직관(Strategic Intuition)' 저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윌리엄 더간(William R. Duggan) 경영대 교수(사진)다. 더간 교수의 베스트 셀러 전략적 직관은 한국에서도 번역돼 삼성경제연구소 추천 CEO 필독서로 올랐다.

그의 전략적 직관 개념은 창조를 과거와 단절된 채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신(神)적인 일로 생각하는 경향에 통쾌한 일침을 가한다.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 MBA건물(유리스 홀) 연구실에서 만난 더간 교수는 이같은 사례기반의 창조의 논리를 거침없이 풀어갔다.

그는 한국 대기업이 창조에서 새로운 성장원천을 찾으려는 것과 관련 "이 세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 것을 발명하려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창조는 찾고 조합하는 것"이다. 즉, 문제에 부딪치면 밖에 나가 부분 부분 나눠 정보사냥 내지 아이디어 도둑질을 하고 그것을 짜맞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섬광처럼 번득이게 된다는 것이다.

- 기본적 질문이다. 전략적 직관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나.
▶두뇌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사고과정의 일종이다. 직관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육감이라는 일상적 직관이다.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단순한 느낌이다. 둘째는 전문가직관이다. 분야 전문가들은 딱 보면 바로 문제나 답을 알아낸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세번째 전략적 직관은 무엇을 해야할 지 전략을 찾아내는 사고(thought)과정이다.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답을 찾아내는 데 오래 걸린다.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타인의 경험, 역사적 사례 등을 뒤져 뭔가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같은 사례들이 모이다 보면 끝에 가서 문제전체를 푸는 아이디어가 번득이게 된다.

- 분석적 직관과 같은 개념인가
▶분석은 문제를 쪼개는 화학이다. 그것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상황을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전략직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준다. 전략직관은 조합이다. 그래서 합성적 직관이라고 해야 적합하다.

- 애플 스티브 잡스 CEO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애플의 성공작이 모두 그의 천재적 머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가 전략적 직관 천재라서 그런가?

▶ 애플 스티브잡스는 결코 새로운 뭔가를 발명한 것이 없다. 그는 돈 될만한 아이디어를 모두 훔쳤다. 아이팟? 원천 기술은 싱가포르에 있었다. 애플은 수백만달러 주고 아이디어를 샀다. 아이패드도 부문별로는 하나도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새로운 조합일 뿐이다. 스티브 잡스는 계속 찾고 최선의 것이 발견되면 취해서 조합했다. 그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그는 전략가다.



- 가치투자자 워런버핏도 훌륭한 전략적 직관가 인가.
▶두가지를 생각해야한다. 투자자로서 지금까지 몇십년간 수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다. 전문가적 직관이 엄청나다. 그는 모든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조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또다른 하나는 그가 대부분 시간 아무것도 안하면서 보낸다는 것이다. 단지 때때로 투자할 뿐이다. 그는 전투를 기다린다. 승산없는 싸움은 안하는 것이다. 그에겐 기회가 모든 것이다.

어떤 산업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는 점,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연구하는 것 빼고 버핏은 일하지 않는다. 멋진 전투를 기다리는 것이 그의 일이다. 훌륭한 전략적인 직관 형태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창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상품이 10년내 없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창조를 갈구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조언한다면

▶창조는 곧 창조적 조합이다. 전혀 새로운 것을 발명하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것이다. 누구도 새로운 것을 발명할 수 없다.

세미나에 발표됐던 예를 들어보겠다. 어떤 사람이 의료기기회사에 고용됐는데 흉부를 수술할때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10명의 과학자들을 전세계로 보내 가슴통증을 줄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사냥'했다. 장치든 약물이든 수술절차 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보물찾기 하듯 여기저기서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종합해 최상의 방안을 찾아냈다.

'찾고(search) 조합하라(combine)' 이것이 내가 말하는 창조의 공식이다.
- 한국은 일본 캐치업 해서 선진국 문턱에 이르렀다. 한국재벌은 지금 과거전략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언해달라.

▶ 답은 같다. '찾고(search) 조합하라(combine)' 그런데 아시아 기업이 창조에 대해 미국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배운 게 있는 것 같다. 창조 분위기 장려한다고 사무실 밝게 칠하고 장난감 가지고 놀게하고 자유로운 복장을 하게한다고 법석을 떤다. 이건 완전히 넌센스다.

- 마이크로소프트(MS) 빌게이츠도 발명한 것이 없는 전략적 직관가 인가?
▶그렇다. 윈도우즈는 MS 빌게이츠가 애플로부터 훔친 것이다. 애플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실제 애플이 MS에 소송했지만 판결에서 졌다.

애플 스티브잡스도 제록스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쳤기 때문이다. 잡스가 제록스에 갔을때 거기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큰 스크린을 마우스를 작업하는 것을 봤다. 잡스는 옳거니 무릎을 쳤다. 그는 제록스가 큰 모니터로 했던 것을 작고 싸게 만들었다. 이것이 매킨토시가 탄생한 과정이다. 이것이 창조다.

- 기술이나 방식을 복제, 모방하는 것이 꼭 먹이사슬 같다.
▶ 정확한 지적이다. GUI 원천기술도 따지고 보면 미국 국방성이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상업용으로 허용된 후 제록스가 채택했고 이를 애플이 모방했고 다시 MS가 차용했다.

글로벌 경제도 마찬가지 아닌가. 한국은 일본을 벤치마크해서 성장했다. 그런데 다시 중국이 한국을 복제 모방하고 있다. 모방은 서구에서도 비즈니스에서 일상화된 것이다.

- 혹시 스마트폰 원창조자가 누군지 아는가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가 발명한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의 혁신은 터치 스크린을 휴대폰에 장착한 것이다. 그러나 터치 스크린 자체는 잡스가 발명한 것이 아니다. 아마 한국이나 대만에서 발명된 것인지도 모른다.

- 정치경제분야로 옮겨보자. 유럽위기 해법과 관련해 전략적 직관을 적용해본다면?
▶ 난 정치전문가가 아니라 금융위기나 해당국 사정에 밝지 않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사례를 찾고 창조적 조합을 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과거의 위기가 지금과 다르다고 한다. 맞다. 그러나 어딘가 과거의 세부조각은 지금과 닮은 것이 있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전략적 직관을 도출하는 과정을 도식화 해준다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방식이 모범이 될 것 같다. 풀어야할 문제가 있으면 일단 그것을 부문별 퍼즐 조각(가령 문제 1 문제2..)으로 나눠라. 이건 분석이다. 그다음 각각에 대해 해법이 될 만한 것을 찾아 넣어라. 다른 산업이나 다른 사람 경험에서 심지어 회사의 다른 파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사냥하고 찾아라. 그리고 그것을 조합해봐라. 그러면 바로 답이 떠오를 수 있다. 혼자할수도 있지만 팀으로 하면 더 쉽다. 힘을 나누니까.

-첫단계가 분석(analysis)이므로 찾고(search) 조합(combine)하는 과정의 영어머릿글자를 합쳐 애스크(ASC) 프로세스라고 하면 되겠다.

▶굿 아이디어. 땡큐 베리머치. 전략적 직관을 잘 발휘했다(웃음)


◆윌리엄 더간 교수는= 콜롬비아대에서 학사ㆍ석사ㆍ박사학위를 받고 경영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MBA 학생들 사이에서 '말빨'이 센 교수로 통한다. 전략 컨설턴트로도 20년간 활동했다. 경영전략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 '전략적 직관'이라는 개념을 창안해내고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가 2007년 펴낸 책은 전략비즈니스 저널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그 스스로 아이디어를 훔쳤다(?) 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는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등 유럽 군사적유산, 뇌과학분야인 뉴로 사이언스, 아시아 철학, 3가지에서 힌트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2008년 번역본이 출간돼 기업경영자들의 필독서에 올랐다.

Monday, June 14, 2010

"Fanboyism and Brand Loyalty"

A nice food for thought from www.youarenotsosmart.com. Worth reading.

The Misconception: You prefer the things we own over the things we don’t because we made rational choices when we bought them.

The Truth: You prefer the things you own because you rationalize your past choices to protect your sense of self.

The Internet changed the way people argue.

Check any comment system, forum or message board and you will find fanboys going at it, debating why their chosen product is better than the other guy’s.

In modern consumer cultures like America, people compete for status through comparing their taste in products. (You can read more on how that works here: Selling Out).

Mac vs. PC, PS3 vs. XBox 360, iPhone vs. Android – it goes on and on.

Usually, these arguments are between men, because men will defend their ego no matter how slight the insult. These are also usually about geeky things that cost lots of money, because these battles take place on the Internet where tech-savvy people get rowdy, and the more expensive a purchase, the greater the loyalty to it.

Fanboyism isn’t anything new, it’s just a component of branding, which is something marketers and advertisers have known about since Quaker Oats created a friendly logo to go on their burlap sacks.

There was, of course, no friendly Quaker family making the oats back in 1877. The company wanted people to associate the trustworthiness and honesty of Quakers with their product. It worked.

This was one of, if not the first, such attempt to create brand loyalty – that nebulous emotional connection people have with certain companies which turns them into defenders and advocates for corporations who don’t give a shit.

In experiments at Baylor University where people were given Coke and Pepsi in unmarked cups and then hooked up to a brain scanner, the device clearly showed a certain number of them preferred Pepsi while tasting it.

When those people were told they where drinking Pepsi, a fraction of them, the ones who had enjoyed Coke all their lives, did something unexpected. The scanner showed their brains scrambling the pleasure signals, dampening them. They then told the experimenter afterward they had preferred Coke in the taste tests.

They lied, but in their subjective experiences of the situation, they didn’t. They really did feel like they preferred Coke after it was all over, and they altered their memories to match their emotions.

They had been branded somewhere in the past and were loyal to Coke. Even if they actually enjoyed Pepsi more, huge mental constructs prevented them from admitting it, even to themselves.

Add this sort of loyalty to something expensive, or a hobby which demands a large investment of time and money, and you get a fanboy. They defend their favorite stuff and ridicule the competition, ignoring facts if they contradict their emotional connection.

So, what creates this emotional connection to stuff and the companies who make doo-dads?

Marketers and advertising agencies call the opposite of fanboys hostages.

Hostages have no choice but to buy certain products, like toilet paper and gasoline. Since they can’t choose to own or not to own the product, they are far less likely to care if one version of toilet paper is better than another, or one gas station’s fuel is made by Shell or Chevron.

On the other hand, if the product is unnecessary, like an iPad, there is a great chance the customer will become a fanboy because they had to choose to spend a big chunk of money on it. It’s the choosing one thing over another which leads to narratives about why you did it.

If you have to rationalize why you bought a luxury item, you will probably find ways to see how it fits in with your self-image.

Branding builds on this by giving you the option to create the person you think you are through choosing to align yourself with the mystique of certain products.

Apple advertising, for instance, doesn’t mention how good their computers are. Instead, they give you examples of the sort of people who purchase those computers. The idea is to encourage you to say, “Yeah, I’m not some stuffy, conservative nerd. I have taste and talent and took art classes in college.”

Are Apple computers better than Microsoft-based computers? Is one better than the other when looked at empirically, based on data and analysis and testing and objective comparisons?

It doesn’t matter.

Those considerations come after a person has begun to see themselves as the sort of person who would own one. If you see yourself as the kind of person who owns Apple computers, or who drives hybrids, or who smokes Camels, you’ve been branded.

Once a person is branded, they will defend their brand by finding flaws in the alternative choice and pointing out benefits in their own.

There are a number of cognitive biases which converge to create this behavior.

The Endowment Effect pops up when you feel like the things you own are superior to the things you do not.

Psychologists demonstrate this by asking a group of people how much they think a water bottle is worth. The group will agree to an amount around $5, and then someone in the group will be given the bottle for free.

Then, after an hour, they ask the person how much they would be willing to sell the bottle back to the experimenter for. They usually ask for more money, like $8.

Ownership adds special emotional value to things, even if those things were free.

Another bias is the Sunk Cost Fallacy. This is when you’ve spent money on something you don’t want to own or don’t want to do and can’t get it back.

For instance, you might pay too much for some takeout food that really sucks, but you eat it anyway, or you sit through a movie even after you realize it’s terrible.

Sunk Cost can creep up on you too. Maybe you’ve been a subscriber to something for a long time and you realize it costs too much, but you don’t end your subscription because of all the money you’ve invested in the service so far.

Is Blockbuster better than Netflix, or Tivo better than a generic DVR? If you’ve spent a lot of money on subscription fees, you might be unwilling to switch to alternatives because you feel invested in the brand.

These biases feed into the big daddy of behaviors which is most responsible for branding, fanboyism and Internet arguments about why the thing you own is better than the thing the other guy owns – Choice Supportive Bias.

Choice Supportive Bias is a big part of being a person, it pops up all the time when you buy things.

It works like this: You have several options, like say for a new television. Before you make a choice you tend to compare and contrast all the different qualities of all the televisions on the market.

Which is better, Samsung or Sony, plasma or lcd, 1080p or 1080i – ugh, so many variables!

You eventually settle on one option, and after you make your decision you then look back and rationalize your actions by believing your television was the best of all the televisions you could have picked.

In retail, this is a well-understood phenomenon, and to prevent Buyer’s Remorse they try not to overwhelm you with choice. Studies show if you have only a handful of options at the point of purchase, you will be less likely to fret about your decision afterward.

It’s purely emotional, the moment you pick. People with brain damage to their emotional centers who have been rendered into Spock-like beings of pure logic find it impossible to decide between things as simple as which cereal to buy. They stand transfixed in the aisle, contemplating every element of their potential decision – the calories, the shapes, the net weight – everything. They can’t pick because they have no emotional connection to anything, no emotional motivations.

To combat postdecisional dissonance, the feeling you have committed to one option when the other option may have been better, you make yourself feel justified in what you selected to lower the anxiety brought on by questioning yourself.

All of this forms a giant neurological cluster of associations, emotions, details of self-image and biases around the things you own.

This is why all over the Internet there are people in word fights over video games and sports teams, cell phones and TV shows.

The Internet provides a fertile breeding ground for this sort of behavior to flourish.

So, the next time you reach for the mouse and get ready to launch and angry litany of reasons why your favorite – thing – is better than the other person’s, hesitate.

Realize you have your irrational reasons, and so do they, and nothing will be gained by your proselytizing.

Links:

Barry Shwartz on choice at TED

Radiolab on choice

Bruce Everiss on fanboys

10 Golden Rules of fanboyism

Coke vs. Pepsi in the MRI mac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