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2, 2011

The Last Station

마이클 호프만 감독이 풀어내는 잔잔하면서도 기억에 남을만한, 흥미로운 톨스토이 이야기인 이 영화는 다시 한번 작가, 예술가의 삶에 대한 나의 막연한 동경을 확인해 주었고, 전쟁과 평화를 책장에서 꺼내게끔 만들었다. 위대한 예술가, 위대한 작품이란 결국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1

대충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못미치는 영화다. 드라마에서의 재미가 너무 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너무 뻔하고 너무 쉽고 너무 평범한 느낌이다. 뭐 그래도 노래 선곡은 좋긴 했고, 좋은 음악과 영상들 때문이라도 아직은 내가 후속편을 또 볼 것이라 확신한다.

Despicable Me

귀엽게 생긴 노란 미니온들을 globally 60개국이 넘는 국가의 매장 내 각종 마컴 자료에 깔아 버리는 마당에 대체 얘네가 누군지는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최소한의 업무적 사명감을 동기로 관람한 Despicable Me는 다행히도, 몹시 재밌고 흥미로웠다. 착한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르는 이제는 식상해진 스토리라인에 약간의 twist를 가미해, 악당이 개과천선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한편의 만화 영화에서 다시 한번, 미국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감탄하고 부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올리버 스톤 감독은 결국 "돈만 좇다가는 망한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일까. 금융위기 이후 집중적으로 부각된 국제 금융 투기 자본들의 탐욕을 팝콘 영화 속에 풀어 내고 싶었던 것일까.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풋내 나는 샤이아 라뵈프의 연기만큼이나 모든게 서툴고 지루한 영화다. 케이티 홈즈는 애엄마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는 "월스트리트의 그들"이 어떤 수트를 입고 어떤 신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 정도로 밖에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굉장히 영리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메멘토에서 기억, 인식의 주관성을 흥미롭게 풀어냈듯, 인셉션에서도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인간 존재의 실제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나, 맹자의 가르침에서나 결국 본질적으론 동일한 질문을 하고 있는셈이다. 우리가 실제라고 믿고 있는 현실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 우리는 존재 실제의 극히 일부만을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디카프리오의 열연이 더해 또 한편의 수작이 탄생했다는 느낌이다. 확실히 미국인들 중엔 놀랄만큼 기발하고 위대한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