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이라는게 결국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의 역사는 결국 20세기 마케팅 아이콘(혹은 Most Successful Case)의 역사와 상당부분 overlap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예상대로, 비알레티 모카 포트, 파커 만년필, 지포 라이터에서부터 소니 워크맨, 애플 매킨토시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소개되는 83개 디자인 아이콘의 사례는 상당수가 마케팅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이었던 사례들이기에 꽤나 흥미롭게, 공부하듯 정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아울러, 철저히 서양 문명의 시각과 기준(20세기 인류 역사를 되돌아 본다면 어찌보면 당연한 시각이겠지만)에서 선정한 아이콘들이기에 더욱 새롭고 "학습"할 만한 가치가 있다. p.s
어떤 제품이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마케팅을 통한 Consumer Value Proposition 두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두가지 중 무엇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 두가지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제품마다, 시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두가지 요소가 결국은 핵심적이라는 느낌이 점점 강하게 든다. 디자인은 아마도 그 두가지의 가운데 정도에 걸쳐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