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블레딘의 장편 소설 월스트리트 몽키 (원제: Bank)는 한마디로 너무 "재밌게" 읽힌다. 투자은행 M&A부서의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이 얼마나 치열하고 삭막한지, 어떤 생각을 하며 인생을 "견뎌"내는지 재밌게 풀어낸 소설로, 때로는 굉장히 가볍지만 마냥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는 의미 있는 메세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깐죽대는 동기를 골려먹기 위해 몰카를 찍고, 맥주에 환각제를 타는 모습은 난잡한 Frat들의 대학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2년만 버티자는 목표로 하루하루 격무를 버텨내는 주인공의 자기 반성과 삶에 대한 고민은 나 역시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 아래 문단은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 결국 우리는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막연한 희망과 함께 하루 하루 그저 더듬거리면서 이 세상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것일지도...
"나는 정말 모르겠어요...살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기가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나 수의사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라도 의심으로 괴로워 하지 않았을까? 내가 요즘 품게 된 생각이지만, 우리는 그저 더듬거리면서 결국에는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이 세상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게 아닐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