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 2010

12월 문화생활 - Avatar, O Brother, Where Art Thou?, Slumdog Millionarie, 전우치

뒤늦게 정리해보는 12월 문화생활 목록.



1. Avatar
생애 처음으로 본 아이맥스 3D영화가 아바타라는 점은, 앞으로 웬만큼 잘만든 영화가 아니고서야 3D로는 큰 감흥이 없을 것이라는 일종의 저주일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든 처음의 기억은, 더군다나 그 기억이 이만큼 강렬할 경우엔 이후 거의 모든 것들이 초라해 보일 수 밖에 없는 법이니. 어쨋든 2시간 50분간 Pandora로 떠나는 여행은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참으로 재밌었다. 뭐, 뻔한 얘기 + 꽤나 창의적인 상상력 + 꽤 많은돈jr 로 요약할 수 있는 영화지만, 멍하니 딴세상 다녀온듯한 기분은 어쩔수 없었다.



2. O Brother, Where Art Thou?
Homer의 Odyssey는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고 이야기 요약본만 간단히 읽어본게 다이지만, 한 편의 고전이 수백년, 수천년이 지난 인간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그 작품이 얼마나 위대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코엔 형제가 30년대 미국 Mississippi 주위의 노예들의 탈출기에 비춰 재해석 해낸 Odyssey는 충분히 재밌고, 충분한 사회적 메세지를 느낄 수 있고, 충분히 감동을 전하는, 진정한 명작이라는 느낌이다. 사운드트랙도 몹시나 근사하고...


3. Slumdog Millionaire시종일관 "인도는 정말 저렇겠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할리우드가 좋아할만한 인도버젼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 a little bit of 멜로랄까. 어느 나라에서나, 어느 시대에서나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에 사로잡힌 인간은 지독하게 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쓰레기 냄새. 어쨌거나 재밌게 본 영화.


4. 전우치

머털도사와 108요괴가 광화문 거리를 헤집고 다닌다면 어떨까하는 꽤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꽤나 재밌게 그려낸 영화. 간지대폭발 강동원은 겁내 멋진 winner였고, 30줄 들어갔다는 수정누님도 겁내 귀여웠지만, 어째 김혜수와 사귄다는 해진형님의 기가 막힌 코메디 본능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쪽박치지 않았을까? 좀 웃기긴 했지만, 좀 많이 유치했고, 좀 많이 어색하기만 했던, 모처럼 본 한국 영화.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