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7, 2010

일본 최고 농산물 쇼핑몰 Oisix.com 사례 분석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하기는 몹시 어렵고, 그 모델을 실제로 이행하여 수익을 내기란 더욱 어렵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사례인데 꽤나 분석이 잘 되어 있는 좋은 아티클이라 불펌하여 좀 더 살펴 본다.

日 최고의 농산물 쇼핑몰 이렇게 만들었다

국내에는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이 많다. 그런데 가끔 의문이 드는 것이 과연 현재와 같은 단순 위탁판매 방식의 형태가 '농산물 직거래'라고 봐야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가서 사는 거나 쇼핑몰을 통해 사는 것이 도대체 다를 게 뭔가?

그런 의미에서 유기농 야채 등을 취급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식품 판매 쇼핑몰인 'Oisix.com'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거래로 연결시킨 세계 최초의 쇼핑몰이다. 2000년 6월 설립 된 Oisix.com은 현재 구입 경험자 수 약 40만명(2009년 3월 기준) 매출 약 600억원(지난해 약 460억원 매출에 비해 약 150억원의 매출 증가), 계약 생산자 수는 1,000곳에 종업원 수는 85명, 취급 상품 수는 2,600개에 달한다.

isix.com을 창업한 다카시마 히로시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 맥킨지를 관두고 25살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창업했다. 그가 회사를 창업할 당시 일본은 인터넷이라는 용어자체가 낯설 만큼 인터넷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 주말마다 뜻이 맞는 동료들과 모여 인터넷 관련 모임을 했는데.. 앞으로 일본도 한국처럼 인터넷 붐이 불 것이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면서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이 크게 성장할거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의식주라는 아이템은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선택한 아이템이 바로 의식주 중 식품이었다.

물론 그전에도 일본은 카탈로그(종이책자)를 통해 배달하는 식품 택배 사업이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우체국에서 각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우체국 쇼핑 카탈로그와 비슷한 개념.

그러나 이런 카탈로그 택배사업의 대부분은 고객의 관점보다는 생산자 관점에서 또는 어려움에 처한 생산자를 도울 수 있는 생산자 개념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생산자가 이렇게 어렵게 키웠으니 팔아달라"는 식이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있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부담 없이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판매처는 일본 어디에도 없었다. 카탈로그가 아닌 인터넷을 활용하면 유통 과정에 개입한 불필요한 사람들(중개인)을 뺄 수 있고 유통 비용도 개선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카탈로그를 인터넷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특성에 맞게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인터넷을 통해 농산물 판매로 성공한 사례는 드물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다카시마 히로시는 가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2년간 다니던 맥킨지를 관두고 2000년 6월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Oisix.com을 창업했다.

첫 번째 과제는 생산자 찾기
Oisix의 철학은 '일반 가정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의 실현'이다.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의 논리 대신 소비자인 고객의 관점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철학이나 비전은 그럴싸했지만 빌딩 사무실에서 키보드나 만지작거리던 샌님들이 거친 현지 사정을 제대로 알리 없었다. 농산물 공판장을 돌면서 골판지 상자에 적힌 농민이나 단체 전화 번호를 돌아가면서 닥치는 대로 전화를 걸어 "만나 달라"고 호소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설사 어렵게 만났다고 해도 대화는 쉽지 않았다. 상대방이 인터넷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말끔한 차림으로 도쿄에서 온 20대 중반의 청년이 인터넷으로 야채를 판다고 하니 사실 농민들 입장에서도 황당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참을성 있게 농민들과 밤새 술자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준 끝에 "어디 한번 가져가서 팔아봐라"라는 승낙을 받아냈다. 다카시는 그렇게 처음으로 받은 야채를 차 트렁크와 뒷좌석에 싣고 도쿄로 돌아왔다.

치바현의 농가를 시작으로 별도로 구매 조건을 협상하면서 직접 거래 루트를 확보하고 유기농 야채가 20종류쯤 되었을 때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 초기에는 주문이 하루 2건 정도에 불과했다. 감자 한 개라도 팔릴 때마다 사무실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원래 모든 쇼핑몰의 시작은 단 한 건의 주문과 단 한 건의 배송이다.

당시 다카시는 현지를 돌면서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만나본 모든 생산자들이 "내가 만든 야채는 일본 최고"라는 자부심이었다. 이건 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한가보다. 하지만 최고라고 생각한 야채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가 알아주지 않는 최고는 최고가 아니라 그냥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 스스로 내가 잘났다고 떠들어봐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 남들이 즉, 소비자들이 "좋다고, 최고라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은 소비자 반응이 빠르다. Oisxi에서는 "맛있다. 맛없다. 신선하다" 어쩌면 자질구레할 수도 있는 소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프린터로 인쇄해 매주 생산자에게 보냈다. 생산자들은 여태껏 주위 몇몇 사람들에게 듣던 야채에 대한 피드백을 전국 각지 소비자들에게 듣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생산자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결과다. 평소 친분이 있는 몇 사람에게 듣는 소리와 얼굴한번 본적 없는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듣는 소리는 체감부터 다르다.


생산자들은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더욱 큰 자부심을 얻기도 하고 그걸 동기부여 삼아 최고의 품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평생 얼굴한번 본 적 없는 둘 사이의 유대 관계를 깊이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가 마찬가지겠지만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겨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걸 대부분 못하고 있다. 현존하는 수많은 농산물 쇼핑몰만 보더라도 소비자의 말초신경을 건드려 감정에 호소해 하나의 물건이라도 더 팔기에 급급하다. 당장은 하나라도 더 팔지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를 쉽게 질리게 만든다.

Oisix의 최대 전환점은 설립 2년째
배송을 위탁했던 물류 센터가 실적 부진으로 갑자기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날부터 배송이 안 된다"는 통보를 폐쇄하기 24시간 전에 받은 것이다. 쇼핑몰에서 배송이 늦어지는 것은 더더군다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에 일본처럼 익일 배송이 어려운 곳에서 24시간 배송이 늦어진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자는 소리와 같다.

다급하게 새로운 물류 센터를 확보하고 새로 확보된 물류센터로 모든 설비와 상품들을 이동시켜야 했다. 시간을 다투는 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직원 모두가 이 작업을 위해 한달 가까이 집에 못 들어갔다고 한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이때 다른 심각한 문제도 함께 안고 있었다. 미국발 인터넷 버블 붕괴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현금이 바닥나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처나 직원들이 불안에 떨지 않게 하려고 다카시는 일부러 사무실이나 물류센터에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늘 웃으면서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당시 제 속은 연탄처럼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너무나 절망적이어서 죽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했으니 한 조직을 이끄는 오너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다카시는 낮에는 사무실에서 자금 계획을 짜고 밤에는 이전한 센터 물류팀에 나와 밤새 배송을 도왔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물류센터가 차츰 자리를 잡고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업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초기 아웃소싱 했던 물류센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차후 결과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패하기 쉬운 신선식품과 깨지기 쉬운 계란 고기 우유 등을 매일 취급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배송과 물류에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것들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농산물의 생명은 시간 단축 물류의 혁명
Oisix의 물류는 혁명이나 다름없다. 쉽게 혁명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아니지만 신선식품을 다뤄 본 사람은 왜 이게 혁명과도 같은 일인지 너무나 공감할 것이다. 신선식품은 상온에 몇 시간만 방치해도 맛이 변하거나 쉽게 상한다. 전국 읍 단위까지 트럭들이 움직이고 최첨단 물류망이 갖춰져 있는 대형마트조차 신선식품을 유통할 때 오죽하면 약품처리를 하겠는가! 그만큼 신선식품은 다루기 어렵고 까다로운 아이템이다.

하지만 Oisix는 아무리 작은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주문한 모든 상품을 한 곳에서 조합해 배송 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각각 농가가 다른 상품, 예를 들어 오이 1개 감자 5개를 주문해도 함께 배송이 올 정도다. 계약된 농가의 신선한 야채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소비자 문 앞까지 전달되는 체제를 갖춘 것이다.

충성도와 고객 단가를 올려 도약
Oisix 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야채는 마트보다 약 1.5배 비싸게 판매한다. 다카시는 "식품 사업은 재구매율이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객의 충성도를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2009년 3월말 고객 충성도는(구매전환율) 43%, 정기 택배(매월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숫자, 연간 구독과 비슷한 개념)로 전환한 비율은 30%, 약 3만 6,000명에 이른다.

이렇게 높은 충성도를 유지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2006년 6월에 시작한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사전에 등록해 다른 쇼핑 절차 없이도 바로 구매 할 수 있는 'my 세트'와 2007년 10월에 시작한 '다른 손님이 추천하는 세트' 두 가지가 주요했다고 한다.


우수 고객들의 구매행동 분석을 조사해본 결과 다른 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추천받은 야채세트는 개당 가격을 15%나 끌어올렸다. '다른 손님이 추천하는 세트'는 타 쇼핑몰에서도 흥미롭게 사용해 볼만한 좋은 사례다.

우수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일반 고객들에게 자신이 구입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상품이 한가지씩 늘어날수록 재구매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먹거리를 감시하는 감시위원회
Oisix는 자체적으로 식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 생산품목을 선별한다. 안전기준은 모든 사람이 알기 쉬운 형태로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식품 감사 위원회를 만들어 (식품관련 전문가 3명과 일반주부 3명으로 총 6명의 위원이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기준을 정하고 Oisix에서 판매중이거나 판매 예정중인 식품을 관리 감독하여 혹 기준에 어긋나거나 부적합한 결과가 나오면 즉각 상품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해당 상품페이지에 생산자의 얼굴사진을 꼭 넣도록 하였다. 내부 규정은 생산자의 아이가 먹는 모습이나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 더 높은 평가 점수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것뿐만 아니라 필리핀에서 바나나를 키우는 생산자의 모습이나 호주에서 소를 키우는 농장주 사진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유기농 야채에서 레시피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식품과 야채를 판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식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그렇게 요리 레시피 사이트를 만들었더니 요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회원들이 높은 충성도와 함께 야채 판매를 더욱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좋은 유기농 채소를 제대로 유통하고 있다는 단순한 개념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레시피를 접목시켜 생산, 유통, 소비의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요리를 주제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회원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관심들이 표출되고 그 소비를 충족시켜줄만한 새로운 연관 사업들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Oisix는 진정한 의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켰을 뿐 아니라 농산물 직거래라는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성공시킨 유일한 곳이라고 본다. 단순히 생산자의 얼굴과 사연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어려운 일에 뛰어들어 세상을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바꾸고자 하는 Oisix와 다카시를 보면서 많은걸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출처>

Consumer Decision Journey

작년쯤, 맥킨지에서 급변하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분석하여 Consumer Decision Journey라는 재밌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데, 한국경제에서 다음과 같이 맥킨지 아티클을 거의 직역하다시피 하여 기사화하였다. 읽어 만한, 생각해 만한 좋은 "마케팅 전략" 참고 자료.



Global View - 맥킨지 ` 마케팅 전략` 분석





드라마 제작지원 나선 P&G '소비자 접점 만들기'

가전회사들이 매장에 가장 생생한 화질로 TV 켜놓은 이유는 뭘까. P&G 오래 전에 주부 등을 위한 연속극(soap opera) 제작을 지원했을까.

마케팅
담당자들의 최대 관심은 소비자들이 제품 서비스 구입을 결정할 영향을 미칠 있는 '접점(touch point)' 찾는 것이다. 전통적인 접근법은 소비자들의구매 과정을 '구매 의사→정보 탐색→대안 평가→구매 결정→구매 행동' 다섯가지로 나눠 보는 방법이다. 이런 접근법은 소비자가 다수의 브랜드 놓고 고민하다 결국 특정 브랜드를 고른다는 점에서 '깔때기(funnel)' 모형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접근 방식이나 비유가 지금도 유효할까?

맥킨지&컴퍼니가 3 대륙,5 산업에 걸쳐 2만여명의 소비자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구매에 나서는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런 단선적인 접근법은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상품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현명한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은 점차 ''보다는 '원형' 가까운 흐름을 만들기 시작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전부는 아니다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먼저 모든 브랜드를 고려한다. 그렇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한다. 초기 후보조차 개가 오른다. 과정에서 TV 신문에서 정보나 주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인상이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인지도다. 초기 후보군에서 최종적으로 하나를 골라 구매할 확률은 후보군에서 빠진 브랜드보다 3배나 높다.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들은 추가 정보를 수집하면서 브랜드를 줄여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간다는 점이다. 맥킨지 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명확하다. 자동차 구입 예정자가 초기에 선택한 브랜드는 평균 3.8.그렇지만 정보수집 과정을 거치면서 숫자는 6개로 늘었다.

마케팅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있는 접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서 유념할 것은 인지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안심해서는 된다는 점이다. 최종 의사 결정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도 종종 탈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끌어 당겨라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과거엔 일방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이제는 소비자들을 '당겨야'한다.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점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용 후기,친구나 가족들에게서 전해 들은 입소문과 같은 정보다. 같은 정보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전체 의사 결정 과정을 100%라고 하면 37% 정도의 힘을 미친다.

반면 매장에 직접 가본 얻는 경험이나 점원과 나눴던 대화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26% 불과하다.

자동차 회사인 GM 크라이슬러 경영 실패를 경험하게 원인도 여기에 있다. 이들 회사는 영업사원을 통한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실적에 따라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과정에서 소비자의 의사 결정 과정을 상대적으로 외면했다. 반면 지금도 건재한 도요타와 혼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에서 성공할 있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라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구매 결정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기초 화장품 사는 소비자들을 되돌아보자.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소비자는 특정 상품을 뒤에도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상품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꾸준히 살핀다.

소비자들의 이런 행동 패턴은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진 소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칠 있는 '적극적인 충성고객'으로 변신할 있다. 소극적 충성고객도 유용한 마케팅 접점으로 활용할 있다.

워런 버핏 소유의 온라인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GEICO) 적극적 · 소극적 충성고객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경쟁사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덕분에 보험사의 시장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처럼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취약점을 파악할 있고,마케팅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있는지를 있다.

맥킨지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벌이고 있는 마케팅도 성공적인 예로 꼽았다. 현대차는 경기침체로 실직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향해 "직장을 잃을 경우 구입한 자동차를 반환해도 좋다" 캠페인을 펼쳤다.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현대차를 고려 대상에 집어넣기 시작했고,이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맥킨지는 "현대차는 같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초기 브랜드 선별 단계에 있는 소비자들을 공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있었다" 평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Superman Returns


아하, 내가 정말로 좋아라 하는 -맨시리즈. 주말을 맞아 상큼한 기분으로 구매한 DVD 한보따리 중 가장 먼저 챙겨본 수퍼맨 리턴즈. 노라조의 수퍼맨 노래가사를 계속 떠올리며 착달라붙는 파란 스판 수퍼맨 수트를 탐내며 2시간여 즐거운 관람을 마친 소감 몇마디를 정리해보자면,

1. 젠장 수퍼맨 정말 "super" 멋있다. Man of Iron이랬나? 눈알에 맞은 총알은 튕겨져 나가고 지면을 뛰어 5초후면 대기관을 벗어나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정말 궁극의 힘을 가진 영웅 Superman, 정말로 멋지다. 정말 멋지다.

2. 다소 몰입도가 떨어지는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여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그렇듯, 스토리텔링은 이렇게 해야하는 거다. 착착 맞아 떨어지는 틈이 없는 시나리오와 적절한 긴장 및 몰입 유도는 역시나 탁월하다. 뭐, 들어간 돈이 몇백만불이니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조그만 디테일에서부터 꼼꼼히 신경쓰지 않으면 완벽한 하나의 그럴듯한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없다.

Sunday, January 24, 2010

The Lexus and The Olive Tree


여차저차 미루고 미루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다 읽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한마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필독 도서"라고 내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1. Globalization이 무엇이고, 어떤 배경에서, 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 "매우" 명확한 근거와 사례로 설득력 있게 풀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밝히는 국제화의 핵심 세가지 배경 Democratization of Information, Finance, and Technology는 그토록 광범위한 국제화의 근본 배경을 매우 간결하게 정리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2. Golden Straitjacket, DOS Capital 6.0, Golden Arch Theory, Electronic Herd 등 그가 제시하는 다수의 새로운 term들은 Globalization의 핵심적 개념들을 기가 막히게 잘 짚어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가령, 맥도날드 매장이 있는 나라들 사이에선 지난 몇십년간 단 한번도 전쟁이 일어난적이 없다는 놀라운 Golden Arch Theory라든가...

3. "Lexus로 대변되는 Globalization이 진행될 수록 Olive Tree 즉, 개인 고유의 정체성(혹은 뿌리, 공동체 의식, 소속감)을 찾고 지키려는 목소리 또한 높이지며, 둘 사이의 balance를 잡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인으로 살아 가야겠다"는 삶의 모토 및 방향성과 200% 일치하는 의견이다. (오죽 했으면, 구구절절 내 생각을 읽은 건 아닌지 하는 느낌이 들었을까...다소 지나치게 미국 중심의 시각과 미국인으로서, 유대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부각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뭐...)


어쨌든, Bottom Line: 도로를 달리는 렉서스를 보고, 스타 벅스 커피를 마시며, 지구 반대편 아이티 지진 관련 소식을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Wednesday, January 20, 2010

‘일본 최고 부자’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Close-up] ‘일본 최고 부자’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중앙일보]


명품 패션 시대 저물고 패스트 패션 시대 왔다구찌·루이뷔통·베르사체 같은 명품 패션의 시대는 저물고, ‘패스트 패션’의 시대가 왔다. 패스트 푸드처럼 입을 만하면서도 값이 싸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의류가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배경이다.




‘유니클로’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61·사진) 회장은 그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19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패션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요약했다.“글로벌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가 바뀌고 있다. 우리처럼 미들, 매스 브랜드가 세계 의류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과 중국, 파리와 뉴욕도 마찬가지다.” 시골 옷가게에서 출발해 포브스가 선정한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야나이 회장은 20대 때 ‘백수’가 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평소 일에 대한 신념이 남다르다.“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20~30대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따라 일생이 결정된다. 이때 편하게 지내면 평생 고생한다. 빨리 일을 찾아 열심히 파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그는 올해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말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 중 아시아는 물론 뉴욕·파리에도 점포를 확대한다.그는 “기업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망한다”며 “삼성전자가 전자에서 세계 1등이 된 것처럼 우리는 소매업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의류회사에 대해선 “글로벌 브랜드를 키운다면 패스트 리테일링이나 삼성전자처럼 뉴욕· 파리로도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영전략? 머물면 망한다, 고객을 창조하라”푸근함과 강렬함이 동시에 담긴 표정이었다. 일본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패스트 리테일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첫인상이다.그는 매일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신문을 본다. 신문 속에 세상의 모든 정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기서 경영의 힌트를 얻는다고 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 복장은 어김없이 온통 유니클로(UNIQLO)다. 공식 행사가 있어도 정장을 입지 않고 캐주얼한 유니클로를 입는다.



19일 도쿄 본사에서 그를 만나 불황 속에 빛나는 그의 경영전략과 인생관을 들어봤다. 스피드 경영으로 유명한 경영자답게 생각은 명확하고 간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삼성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다. 유독 유니클로만 호황을 누리는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도 마찬가지다. 의류 소매업은 늘 불황이었다. 불황 속에서도 팔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의류는 의류업끼리만 경쟁하는 게 아니다. 고객의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은 어디로든 간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고, 자동차를 구입할 수도 있으며, 휴대전화도 살 수 있다. 의류업체도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를 생각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 아무 것도 안 하면 팔리지 않는다.”


-너무 잘 팔리기 때문에 ‘유니클로가 잘될수록 나라가 망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완전히 반대다. 유니클로가 번영해야 나라가 번영한다. 한국의 기업 가운데 삼성(삼성전자)을 존경한다. 업종은 다르지만 하고 있는 것은 같다. 글로벌화다. 한국의 산업이 세계의 산업이 된 경우다. 일본도 세계로 나가야 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던 일본의 물건을 갖고 나가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일본 기업은 모두 망한다. 한국도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환경에서 한국만 생각하면 어떻게 발전하겠나. 일본에선 모두 우물 안에서만 생각해 왔다. 이런 보호주의 아래서 사람 외에 아무 것도 없는 일본은 생존할 수 없다.”


-특별히 취하고 있는 경영전략이 있다면.

“우리에겐 독특한 것이 없다. 합리적으로 생각해 누구든 납득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기업은 한 장소에 머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제자리에 머물면 망하니까 앞으로 나가고, 미래에 맞춰 변화한다. 굳이 있다면 ‘경영 23개조’ 정도다. 서른 살 무렵 만들어 지금까지 쓰고 있다. 좋은 회사는 전 세계 어느 회사나 같은 원리로 돌아간다고 본다. 좋은 회사의 에센스와 본질을 모아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제1조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부응해 고객을 창조하는 경영’이다.”

-일본에선 버블 경제의 후유증이 20년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 유니클로가 잘 팔리는 것은 디플레나 버블 붕괴와 관계가 있나.

“전혀 관계가 없다. 일본 국내 이상으로 해외에서 잘 팔린다. 경기가 좋은 중국에서도, 뉴욕이나 파리에서도, 한국에서도 잘 팔린다. 객단가(한 명의 고객이 구입하는 평균 금액)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우리 이름을 팔아 디플레를 합리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어디가 디플레인가. 우리의 간판상품인 히트테크 스웨터는 1500엔이다. 대부분의 경쟁사 상품은 1000엔 이하다. 그래도 팔리지 않는다. 우리는 2005년 주요 국내 신문 1면에 ‘유니클로는 저가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가격에 비해 좋은 상품이라는 말은 듣기 싫다. 그냥 좋은 상품이라고 평가받고 싶다.”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도산이 그치지 않고 있다. 불황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길이 있는가.

“있다. 대기업도 모두 영세기업, 중소기업 출신이다. 따라서 반드시 성장해야 하며, 이익을 내야 한다. 지금의 사업을 유지하고자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사업은 사장 혼자만 하면 안 된다. 사장이 먼저 불황이다, 돈이 안 벌린다 하며 현상유지만 하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끝이다. 부하들은 사장과 함께 성장하고 싶어 한다. 사장이 비관적으로 말하면 그 회사에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장이 희망을 가져야 사원들도 희망을 갖는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일본 최고의 부자로 꼽혔다.“잘 생각해 보라. 기업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는 시골 출신이다. 탄광이 있는 가난한 곳이다. 그곳 상점가의 허름한 양복점 가게가 출발이었다. 부자가 될 가능성은 제로였다. 더구나 섬유 소매업이었다. 그래도 됐다는 것은 다른 산업에는 더 엄청난 ‘찬스’가 있다는 얘기다. 모두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 어쩌면 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가 나쁘니까, 하는 식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올해는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의 경영이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점이나 배울 점은.“이건희 회장이 ‘와이프만 빼고 모두 바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앞으론 매출액을 40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했다. 삼성은 가능하다고 본다. 나도 마찬가지다. 섬유(의류)와 소매업에서 삼성처럼 되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인텔·애플·구글 등도 세계적으로 상품을 팔고 있다. 어떤 기업도 이렇게 할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자원이 없어 불리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유리하다. 인재와 자본과 기술이 있다. 개발도상국가들엔 없는 것들이다. 더구나 중국과 인도는 일본과 한국의 성장 센터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도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유리한 입지에 넉넉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하토야마 정권은 수출이 잘 안 되니까 내수를 진작시키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 주장은 어설픈 얘기다. 시장이 글로벌화하면서 수출과 내수에 구분이 없어졌다. 기업이 세계 어디든 진출하는 세상이 됐다. 내수로 국경을 만들어선 일본은 침몰한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시골 양복점서 세계 5위 의류 브랜드로‘서점서 책 고르듯 옷 사게’ 배려 마케팅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


태어날 때부터 옷장사를 하라는 운명이었을까.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시골 동네의 양복점집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일본 남부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 근처의 우베(宇部). 번화한 대도시와는 먼 곳이다.도쿄로 유학을 가 와세다(早稻田)대를 졸업했지만 마땅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한동안 ‘백수’생활을 해야 했다. 보다 못한 그의 부친은 견문이나 넓히라며 아들에게 200만 엔을 쥐여주고 배낭여행을 떠나게 했다. 그렇게 90일간의 세계여행이 시작됐다. 이때의 경험이 사업에서 큰 밑천이 됐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일본 최대의 유통업체 이온에 취직해 유통을 경험했다. 이 또한 나중에 훌륭한 자산이 됐다.그는 가업을 잇기 위해 회사생활을 접고 낙향했다. 그런데 시골 양복점은 그릇이 영 작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세계적인 의류회사를 목표로 삼았다.모든 경영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했다. 1984년 6월 히로시마(廣島)에 유니클로 1호점을 냈다. 인적이 드문 오전 6시에 문을 열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필요한 옷을 사가도록 배려한 아이디어였다. 이런 발상이 먹히면서 개점 초부터 유니클로엔 장사진을 이뤘다.유니클로는 ‘유니크 클로딩’의 줄임 말이다. 소비자에게 편하게 부담 없이 독특한(유니크) 옷(클로딩)을 제공하자는 철학에 따라 그가 스스로 고안해 냈다. 이렇게 시작한 유니클로는 현재 자라·H&M 등에 이어 세계 5위의 거대 브랜드가 됐다. 미국의 시사 경영지 포브스는 지난해 그의 재산이 61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손마사요시 등을 제치고 일본 1위를 기록했다.그는 원리원칙을 중시한다. 그의 사무실엔 ‘가게는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직원과 함께 번영하며, 점주와 함께 망한다’는 금언이 붙어 있다. 그는 “이 말은 기업 경영의 정수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본다”고 말한다. 그래서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면 고객에게 구매를 권유하는 일이 없다. 고객은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처럼 점원들 눈치를 보지 않고 매장을 돌아볼 수 있다. 그는 65세가 넘으면 ‘노해(老害)’를 끼치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지론도 갖고 있다. 경영은 지력이 원천이고, 사람을 설득하는 작업의 연속이어서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그는 CEO 역할은 이미 조금씩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회장직에 비중을 두면서 후계자를 육성 중이다. 또 히토쓰바시(一橋)대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경영자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5년간 200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그는 “이들이 경영 변혁의 기폭제가 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들 중에 나의 후계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유니클로의 성장을 스포츠에 비유한다. 혼자 뛰는 달리기는 재능이 없으면 100m를 빨리 뛸 수 없다. 그러나 사업은 단체경기이므로 자신이 약한 곳을 보완하면 어느 분야에서든 1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도 소개된 『1승9패』라는 자서전에도 나와 있다. 그는 “사업에는 반드시 실패라는 난관을 만나게 되지만 단점을 보완해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는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1/21/3603756.html?cloc=nnc





p.s

-유니클로의 무자비한 한국 공격을 바라보며 그닥 곱지 않게 바라본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지만, 이 인터뷰를 보니 근성있고,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영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경영자들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 순간에 훅 가는게 요즘 시대 분위기다. 한 시라도 빨리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개성있는 주체"(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로 거듭나지 않으면, 결코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20~30대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따라 일생이 결정된다. 이때 편하게 지내면 평생 고생한다. 빨리 일을 찾아 열심히 파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