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2, 2010

경영자 vs. 마케터 (War in the Boardroom)

한국판 제목은 "경영자 vs. 마케터"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이 책 "War in the board room"은 한마디로 너무 흥미롭고 재밌다. 전세계적으로 마케팅 전문가로서 유명한 저자 알 리스는 이 책에서, 논리, 이성을 중시하는 좌뇌형이 대부분인 경영자와 직관, 감성을 중시하는 우뇌형이 다수인 마케터 사이에서 어쩌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논쟁들을 사례 중심으로 재밌게 저술하고 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포지셔닝, 마케팅 반란 등 과거 저서들에서 밝혔던 마케팅 전략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메세지는 결국 "제품 자체가 얼마나 우수하건 중요한 건 소비자의 인식이다. 소비자의 머릿 속에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핵심적인 메세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으로 이 메세지를 중심으로 몇가지 핵심적인 논점에 대해 다소 급진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마케터로서의 견해를 저술하고 있다. 여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25년간 살아온 소비자의 입장에서 200%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너무 섣부르게 내리는 결론이 아닐까 하는 기우(?!)에 조만간 알리스가 소위 경영학자라 부르는 진영의 주장도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해 보고자 한다.

p.s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이제 조금은 제대로 알 것 같다. 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2010년 봄이다.

Thursday, April 29, 2010

세상을 바꾸는 리더의 산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커리큘럼 및 수업에 대해 일반인이 보기엔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이 책은 재학생들이 족보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각 수업의 진행방식, 다루는 내용은 물론, 교수 인터뷰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인데 일반 독자로서 내겐 조금은 지루했던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은 케네디 스쿨이, 아니 어쩌면, public sector가 흥미롭지 않았다는게 놀랍고 아쉽다. 실무와 이론의 balance를 바탕으로 공공 분야의 리더를 양성한다는 motto자체는 굉장히 맘에 들었지만, public sector의 사례들을 보며 private sector의 case들에서 느끼는 "재미"가 거의 없었다는 건, 다시 한번 private sector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나의 결정이 옳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Friday, April 23, 2010

Nuovo Cinema Paradiso


음악이 좋은 이태리 명작이라고만 알고있던 신시네마천국을 보았다. 시네마천국이 1988년 이태리에서 처음 발표된 후 원작에서 편집된 분량의 영상을 포함한 디렉터스 컷 에디션으로 재상영된 작품이 신시네마천국이라는 설명을 뒤져보고 나니 되려 아쉬운건 차라리 원작을 보았더라면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곳곳에선 전후 초창기 유럽 극장, 유럽 도시의 사소한 풍경까지도 세세히 그려지고 있었기에 틈틈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 영화, 인생이 얼마나 무상한지 사랑이 얼마나 잔인한지 씁쓸함에 마음 한켠이 허전해지긴 했지만,, 아름다운 음악에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아름다운 스토리가 참 잘 어울려 있는 명작이다.

Wednesday, April 14, 2010

Fever Pitch

Fever Pitch는 한마디로 "축구에 미친 우리들 모두"의 자서전이나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명의 선수 혹은 하나의 팀의 performance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Nick Hornby의 심리 묘사는 이상할 정도로 공감되었다. 80년대 말까지 Arsenal의 역사, Nick Hornby 자신의 삶의 흔적을 이렇게 독특하게, 맛깔스럽게 풀어 낼 수 있다니 놀랍다. 어쨌든,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잠시 잠들어 있었던 내 안의 축구 obsession이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다.

Thursday, April 1, 2010

애플 "이너서클" 마케팅전략

애플 '이너서클' 마케팅전략 효과 톡톡


연합뉴스 입력 2010.04.02 10:13 수정 2010.04.02 10:14

소수 언론인에 아이패드 시험사용 기회 줘
네티즌.언론, 리뷰 퍼나르며 마케팅효과 증폭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의 시판이 임박하면서 미국의 유력 신문과 IT 전문지에는 아이패드의 리뷰가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전통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신문은 물론, 개인 블로거와 지역 신문들도 아이패드의 실제 사용기를 실었다.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 직원조차 미리 구경하지 못하는 이 아이패드를 애플로부터 미리 받아 사용해본 이들은 누구일까.

미국의 온라인 IT전문지 베타뉴스는 최근 앞다퉈 아이패드의 리뷰 기사를 작성한 언론인들은 스티브 잡스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이너 서클'(Inner circle. 권력을 쥔 핵심집단이라는 뜻)이라고 1일 전했다.

베타뉴스가 애플의 과거 신제품 출시와 아이패드의 리뷰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잡스의 '이너 서클'에는 현재 10개 매체가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월트 모스버그,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 타임의 스티븐 프라이, PC 매거진의 팀 기데온, ABC방송의 닐 칼린스키 등 미국 10개 매체(1개 개인블로그 포함)의 12명 칼럼니스트 혹은 IT 전문기자들이다.

이너서클에 포함된 리뷰어 가운데 개인 블로거는 오마르 와소가 유일하다. 유명한 IT 전문 블로그사이트인 인가젯(Engadget)과 기즈모도(Gizmodo)가 제외된 것과 휴스턴과 시카고의 지역신문 2개가 들어간 점도 특이하다.

이들은 엄선된 소수만이 참석할 수 있는 잡스의 아이패드 공개 시연회에 초대됐고, 이후 시판 전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얻고 대부분 아이패드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일부
멀티태스킹 제약과 자판 입력의 불편함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 아이패드의 뛰어난 사용자환경(UI)에 극찬을 쏟아낸 것.

아이패드가 아직 시판되지 않은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이들 이너서클 그룹이 쓴 리뷰 글들을 여기저기 퍼나르면서 아이패드 열풍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너서클에 포함되지 않은 언론 역시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스티브 잡스가 정교하게 의도한 이 마케팅 전략은 마치 '나비 효과'처럼 증폭에 증폭을 거듭하며 엄청난 효과를 누린다.

아이패드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소비자라면 안달이 날만도 하다.
애플로서는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너서클에 조그마한 특권의식을 불어넣어 주는 것 하나만으로 신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베타뉴스의 칼럼니스트 조 윌콕스는 많은 기업이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애플은 제품 이미지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 대한 투자 대신 이런 이너서클 전략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아이패드를 오는 3일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각)부터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