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1, 2010

The Departed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인줄은 몰랐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꽤나 흥행한 영화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잭 니콜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의 연기 대결은 기억에 남지만 중반부에 이르기까진 영화 전개가 너무 어지럽다. 맛깔나고 멋드러진 쌔끈한 영화이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기억 속에 남는 건 총성과 함께 하나둘 이세상을 depart한 세 배우와 욕들 밖에 없는 건 나만의 문제인 걸까? 어려운 이야기 구조 속에 사로잡혀 혼란스러운 느낌만 더한 듯한 느낌이 드는, 조금은 아쉬운 영화.

Monday, December 20, 2010

죽은 CEO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New Ides from Dead CEOs


20세기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그 기업들을 맨땅에서부터 일으킨 CEO들의 전기를 마치 오래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밌게 들려주는 책이다. 토드 부크홀츠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법한 소재들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내공이 상당한 커뮤니케이션 선수라는 느낌이랄까. BOA, IBM, Mary Kay, Estee Lauder, RCA, McDonald's, Sony, Disney, Walmart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 다른 이들보다도 유달리 Estee Lauder의 마케팅 감각, Ray Kroc의 Globalization, 아키오 모리타의 혁신, Walt Disney의 상상력, 그리고 Sam Walton의 성실함이 인상적이었지만 이들 기업에 있어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한가지 공통 성공 요인은 목표를 향한 열정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집념이 아닐까 싶다. 고 정주영회장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 넣는 유명한 연설이 몇번이고 머릿 속을 맴돌았는데, 역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CEO, 위대한 리더의 삶에는 보편적인 성공의 법칙이 존재하는가보다. 분명한 목적 의식과 최고를 향한 열정만 있다면 이 세상 불가능한게 어디 있으리오. 인간에겐 누구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초자연적인 가능성이 있어서, 간절히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무엇이든 모두 이룰 수 있다. 결국, 이루지 못했다면, 간절하게, 진심으로 그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5년후, 10년후, 20년후에는 무엇을 간절히 원하며 살아갈 것인가...

Thursday, December 2, 2010

on life, Shakespeare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
They have their exits and thier entrances;
And one man in his time plays many parts."

from As You Like It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from Macbeth


Sunday, November 28, 2010

クワイエットルームにようこそ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본 영화치곤 꽤 괜찮은 영화다. 둘은 조금 중요한 조연 정도로 출연할뿐이고, 핵심인물은 결국 우치타 유키가 연기하는 아스카상이다. 전남편의 자살, 불면증, 일상적으로 받는 일에 대한 압박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도시속 외로움으로부터 격리되어 정신병원에서 보내는 2주간의 시간이 아스카에게 던지는 의미는 단순히 정신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영화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허나,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한것은 분명 그런 현실이 현대를 살아가는 상당수 가련한 현대인들의 삶이라는 씁쓸한 현실 인식 때문이 아닐까.

Tuesday, November 16, 2010

Fauteuils d'orchestre


우아한 영상과 감미로운 음악에 프랑스 영화 특유의 톡톡 튀는 개성까지 더해진 달콤한 프랑스 팝콘 영화다. 눈부시게 매혹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남녀노소 각기 다른 인물들이 미술, 음악, 문학, 연극을 논한다면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자극할 만 하다. 프랑스는 알면 알수록, 확실히 어느정도 돈과 명예, 사회적 성공에 사로잡힌 삶을 경멸하고, 굉장히 감성이 풍부한 나라라는 느낌이다. 그런 곳에서라면, 예술이 무한히 꽃필수 밖에 없겠지. 이성과 감성의 미묘한 줄다리기에서, 어떤 삶이 바른 삶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해야하겠지만, 누구나 그런 감성의 예술 작품들이 가끔은 생각날때가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