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11

Stranger than Fiction



자칭 그래픽 아티스트 L모군의 진지한 추천으로 보게된 전혀 색다른 느낌의 윌패럴 영화. 윌패럴은 반복되는 일상에 찌든 국세청 회계사역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소화하고, 하버드 중퇴생 빵집 주인역의 매기 질렌할은 거부할 수 없는 당돌함을 보여준다. 삶이 하나의 이야기고 이야기가 하나의 삶이다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접근한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고 재미있다. 대략 2막 1장 정도까지 온 내 삶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Saturday, May 14, 2011

Jane Eyre

영문학사의 사명감으로 다시 챙겨본 제인 에어는 여전히 무언가 "켕기는 로맨스"랄까. 19세기초 영국 여성의 위협받을 수 밖에 없었던 불안한 사회적 지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학부 마지막 학기에 들었던 19세기 영국 소설 수업의 순수하고도 재미있었던 토론도 떠올랐지만, 극장에서 함께 보기엔 좀 많이 아쉬웠던 영화.

Tuesday, April 26, 2011

The King's Speech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작품치곤 용두사미 느낌이 너무 강했다. 허나 오히려 그래서 어쩌면 조금 더 여운을 남기는 좋은 작품으로 느껴지는 것일지도. 콜린 퍼스의 신들린 연기만큼이나 잔잔한 감동이 인상적이고, "킹스 스피치"와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베토벤의 음악도 기억에 남을 것만 같다. 어쨌거나, 말더듬이왕 이야기를 이렇게 고상하고 세련되게 풀어낸다니 기가 막힌 브랜딩 감각이 아닐 수 없다.

Little Fockers

다시한번 맞아 떨어진 속편의 법칙. 전작만한 속편은 없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별로였던 아쉬운 작품. 전작까지의 캐주얼한 american comedy에서 알맹이는 빠지고 저질 농담만 남았다. 그래서 더더욱 그날 나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Wednesday, April 6, 2011

Tout ce qui brille

이른 봄날의 시원한 저녁 공기가 가득한 대학로 한 모퉁이의 극장에서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영화 Tout ce qui brille는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좋은 영화였다. 빛나는 모든 것이 결국 인생의 답은 아닌 법. 조금은 진부할 수도 있는 주제를 프랑스 영화 특유의 발랄함과 재치로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자본 주의와 시장경제는 인간의 삶을 과연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소비하게끔 만드는 악순환 속에서 우리는 모두 삶의 진실한 행복과 가치를 잊고만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