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서의 7년을 이제야 보았다. 아무리 독일 악센트로 feign하려고 하여도 브래드 핏의 15년전 모습은 매우 매우 전형적인 american frat의 느낌이었다만, 역시나 훌륭한 배우라는 느낌이었다. 서구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파란눈의 외국인이 우연찮게 "침입"하게 되고 결국은 그 세계에 완전히 동화되어 과거의 자신을 반성, 혐오하며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난다라는 스토리라인은 이 때부터 벌써 우려먹기 시작했나보다. 지금의 관객이 접했을 때엔 다소 식상할 수도 있을 법한 스토리라인이지만 The roof of the world라고 불리는 티벳의 아름다운 풍경, 문화, 그리고 되풀이되는 역사의 씁쓸함을 근사하게, 몰입도 높게 잘 풀어낸 수작이다. 티벳에 대해 무지했던 내 스스로를 반성하고 새로운 관심을 환기시켜 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 어쨌든, 이로써 가보고 싶은 나라가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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