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만에 제대로 된 문학 작품을 읽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인간의 자유의지마저도 구조적으로 억압하고 강제하는 사회의 부조리를 통쾌하게 까발리는 작품이다. 시계 태엽을 돌리는 대로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오렌지라는 식물처럼 살아가도록 만드는 사회의 법과 규율, 그리고 모든 질서들에 대한 반항이랄까.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Joyce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 Stephen이 보인 성장 이야기였지만, 시계태엽 오렌지는 뭐랄까,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폭력적인 명작이다. 조지 오웰만큼 통렬하게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앤서니 버지스의 시각 또한 맘에 들었다. 어쨌든, 무지 재미있었고 무지 강한 impression이 남는 책이었고, 덕분에 난 모처럼 연쇄살인 스릴러 악몽과 함께 새벽 잠을 뒤척였다. (분명 좀 더 강한 폭력, 자극이겠지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또한 챙겨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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