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1, 2012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Who Says Elephants Can't Dance?

모처럼 들른 헌책방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10년전 책이지만, 이미 전설적인 전문 경영인의 자리에 올라있는 루 거스너의 IBM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롭고 인사이트들로 가득차 있어,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다트머스대에서 엔지니어링 학사를 마친 후 바로 하버드 MBA를 마치고 맥킨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RJR 내비스코를 지난 그가 1993년 IBM의 CEO로 부임할 당시 IBM은 연간 81억달러(2012년 기준 환율로 단순 환산해도 약 9조원이 적자라는 말이다)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그가 임기를 마친 2002년에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책은 그가 진솔하게 들려주는 그 10년여 기간의 회상이다. 구시대의 하드웨어 중심 사업구조를 서비스 및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구조로 개편하기로 한 결정, 분산되어 있던 자원과 브랜드, 그리고 문화를 통합하기로 한 결정 등 과감하고 탁월한 의사결정 또한 주요했지만, 구세력 및 변화를 꺼리는 조직구성원들의 반발을 물리치며 철저히 전략을 실행한 그의 추진력이야 말로 IBM 부활의 가장 큰 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조직 구성원 7만명으로 60여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연간 매출 60조원의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공룡회사 본사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에 담겨있는 루 거스너의 이야기가 그 어떤 책들보다도 마음에 와닿는다. 전략 수립과 실행, 커뮤니케이션, 조직 운영, 글로벌 오퍼레이션, 인사와 보상, 그리고 리더십까지 그야말로 주옥 같은 인사이트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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